매일신문

체력 한계 다다른 가스공사 4연패 늪…할로웨이 투지는 빛났다

개인사로 빠졌다 복귀전서 멘탈 잡고 맹활약…팀은 kt에 4점차로 져

31일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대구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와 수원kt의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4라운드 경기에서 넘어진 이대성을 할로웨이가 일으켜주고 있다. 할로웨이가 코트 복귀 후 맹활약에도 가스공사는 4연패에 빠졌다. KBL 제공
31일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대구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와 수원kt의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4라운드 경기에서 넘어진 이대성을 할로웨이가 일으켜주고 있다. 할로웨이가 코트 복귀 후 맹활약에도 가스공사는 4연패에 빠졌다. KBL 제공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가 코트로 복귀해 투지를 새로이 다진 머피 할로웨이의 활약에도 석패를 당했다.

이로써 이번달 5연속 원정 경기 일정 속의 무리한 체력 부담에 끝내 고개를 숙이며 4연패 수렁에 빠졌다.

가스공사는 31일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수원kt와의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4라운드 경기에서 84대88로 패했다. 가스공사는 13승 23패로 여전히 9위에 자리했고 kt는 16승20패로 공동 6위에 올라섰다.

이날 가스공사는 개인사로 잠시 전력에서 이탈했던 할로웨이가 복귀했다. 미국에서 병환이 있는 어머니를 간호하던 할로웨이의 형도 몸이 좋지않으면서 할로웨이의 고심이 깊었지만 다행히 형의 건강이 회복되면서 코트에 복귀할 수 있었다. 멘탈이 흔들릴 수 있었지만 선수단과 이야기를 나누며 올 시즌 끝까지 뛰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유도훈 가스공사 감독도 "감독으로서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겠다고 말해준 게 고맙다. 무엇보다도 끝까지 해보겠다는 할로웨이의 진심을 믿고 의지를 좋게 바라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할로웨이는 아랑곳않고 좋은 활약을 펼쳤다. 이날 가스공사는 이대성이 22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고 할로웨이는 21득점 13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완벽히 경기에 집중한 모습이었다.

다만 승부처에서 가스공사가 연속 원정경기 및 연장승부 등으로 쌓인 체력 부담은 생각보다 컸다.

경기 초반은 팽팽하게 진행됐다. 정효근과 할로웨이가 가스공사 초반 공격을 이끌었고 kt는 존스와 일데폰소를 앞세워 엎치락 뒤치락하며 시소게임을 이어갔다.

31대33으로 근소하게 가스공사가 밀린 채 시작된 2쿼터 역시 양상은 비슷하게 흘러갔다. 가스공사는 데본 스캇이 중간 득점 기회를 만들기도하고 스스로 해결하면서 득점을 쌓아갔다. kt 역시 정성우의 가세로 가스공사를 떨쳐내려 했으나 정효근과 벨란겔의 득점을 앞세운 가스공사에 추격을 허용했다.

40대43으로 시작된 후반 kt가 조금씩 점수차를 더 벌려나가기 시작했지만 끝내 가스공사가 역전을 만들어냈다. 신승민의 중거리슛과 전현우의 3점슛, 다시 이대성까지 주득점원들이 활발히 움직이며 3쿼터를 66대65로 마무리했다.

승부 막바지까지 가는 상황 속, 할로웨이가 존슨이 받으려던 공을 쳐내려던 것이 되려 가스공사의 림으로 들어가버리면서 황당한 골을 내주고 말았다. kt 입장에서는 행운의 골이 터진 셈, 기세를 몰아 kt는 경기 종료 16.2초를 남기고 86대82로 앞서갔다. 가스공사는 벨란겔의 돌파로 다시 2점차로 추격했지만 kt에 파울을 내줬고 자유투 2개가 모두 들어가면서 6초만에 4점차를 뒤집긴 무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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