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통령 경호처 "천공 한남동 공관 방문설은 '가짜뉴스', 강한 유감"

대통령 경호처는 2일 역술인으로 알려져 있는 천공(천공스승)이 서울 용산 한남동 공관(구 외교부 장관 공관, 현 대통령 관저)을 방문했다는 일부 언론의 의혹 제기와 관련,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대통령 경호처는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김용현 (대통령)경호처장은 천공과 일면식도 없다"며 "천공이 한남동 공관을 둘러본 사실이 전혀 없음을 거듭 밝힌다"고 했다.

이어 "사실과 다른 '전언'을 토대로, 더불어민주당이 앞장 서서 '가짜 뉴스'를 확산하는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서울 용산 한남동 공관(구 외교부 장관 공관, 현 대통령 관저). 연합뉴스
서울 용산 한남동 공관(구 외교부 장관 공관, 현 대통령 관저). 연합뉴스

▶앞서 한 언론은 천공이 한남동 공관을 방문했고, 이곳을 대통령 관저로 선정하는데 개입한 의혹이 있다는 취지의 보도를 내놨다.

해당 기사에서는 "2022년 3월쯤 천공과 김용현 경호처장(당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청와대 이전 TF팀장), '윤핵관'으로 꼽히는 모 의원이 용산 한남동 육군 참모총장 공관과 서울사무소를 사전 답사했다. 이게 공관 관리관을 통해 남영신 당시 육군참모총장에게 보고됐다. 남영신 전 총장은 이 사실을 부승찬 당시 국방부 대변인에게 털어놨다. 부승찬 전 대변인은 다른 경로를 통해서도 재확인했다고 증언했다"고 전했다.

천공은 일각에서 윤석열 대통령·김건희 여사 부부와 관련해 '무속 의혹' 등을 제기하며 연결고리 인물로 언급해 온 인물이다.

천공. 정법시대 유튜브
천공. 정법시대 유튜브

▶이 보도와 관련, 이날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안보 리스크를 가중시키고, 서울시민들의 교통 불편을 초래하고, 천문학적인 혈세를 낭비하면서까지 무리하게 대통령실과 관저를 용산으로 이전한 배경에 역술인 천공이 있었다는 방증"이라고 주장하면서 "민주당은 국회 국방위와 운영위를 소집해 역술인 천공의 국정개입을 낱낱이 밝히고, 이를 방치하고 감춰온 대통령실 등 정부 관계자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향후 대응을 예고했다.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페이스북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페이스북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이날 오후 1시쯤 페이스북에 올린 '천공의 국정개입설, 실체가 드러나고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에 해당 기사를 공유, "대통령 관저 이전 과정에 천공이 개입했다고 한다. 부승찬 국방부 전 대변인을 통해 확인된 내용"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천공뿐만 아니라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으로 알려진 모 의원이 지난해 3월쯤 육군 참모총장공관을 답사했다는 것이다. 천공이 대통령 내외 거주 문제까지 영향력을 미치는데, 나라 안팎으로 어떤 마수를 더 뻗칠지 걱정스럽다. 첨단을 달리는 21세기에 '제정일치'가 웬말인가"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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