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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시리아 강진 사망 1만5천명 넘어…골든타임 72시간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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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튀르키예 남부 카흐라만마라슈시에서 지진 피해자들이 무너진 건물 잔해 옆에서 모닥불을 피워 몸을 녹이고 있다. 연합뉴스
8일(현지시간) 튀르키예 남부 카흐라만마라슈시에서 지진 피해자들이 무너진 건물 잔해 옆에서 모닥불을 피워 몸을 녹이고 있다. 연합뉴스

튀르키예와 시리아에 강진 발생 나흘째인 9일(현지시간) 사망자 수가 1만5천명을 넘었다.

국제사회에서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지만 구조 여력이 피해 상황에 비해 턱없이 부족해 희생자 수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AFP·로이터·AP·신화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저녁까지 튀르키예 사망자 수가 1만2천391명으로 집계됐다. 시리아의 경우 당국과 반군 측 구조대 '하얀 헬멧' 설명을 종합하면 약 3천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합치면 양국의 희생자 수는 1만5천명을 훌쩍 넘겼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번 지진에 따른 전체 사망자가 2만명을 넘을 수 있다고 전망했고,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10만명 이상이 될 가능성도 14%에 이른다고 추정했다.

7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카흐라만마라슈에서 한 구조대원이 강진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를 뒤지며 생존자 수색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7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카흐라만마라슈에서 한 구조대원이 강진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를 뒤지며 생존자 수색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지 구조대는 나흘 째 필사의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튀르키예 재난위기관리청(AFAD)은 전날 트위터에서 "카흐만마라슈를 강타한 최초 지진 이후 700번의 여진이 잇따랐다"며 총 6만명 이상의 인력이 피해지역에 파견돼 구조 및 지원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자연재해 발생 후 인명 구조의 '골든타임'으로 여겨지는 72시간이 다가와 희망의 불씨도 점점 희미해지는 것 아니냐는 안타까움이 커지고 있다.

카흐라만마라슈에서 구조 활동 중인 이스라엘의 리노르 아티아스는 CNN에 "사람들이 계속 비명을 지르며 고통스러워하고, 아이들은 부모를 잃었다"며 "추위를 이기려 매트리스까지 태우는 바람에 유해한 연기가 공기를 채우면서 냄새가 지독하다"고 전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을 비롯한 서방 국가와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등 국제기구는 물론, 전쟁 중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등도 인도적 지원에는 한 마음으로 튀르키예와 시리아에 구조대를 보냈다.

한국을 포함해 중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 국가도 구조대와 지원 인력을 현지에 급파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지진 피해지역인 남부 카흐라만마라슈시에서 생존자와 포옹하고 있다. 연합뉴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지진 피해지역인 남부 카흐라만마라슈시에서 생존자와 포옹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튀르키예 당국의 늑장 대응과 199년부터 걷힌 '지진세'의 불투명한 용처, 폭삭 주저앉은 건물들의 부실공사 의혹 등으로 현지 여론은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20년째 장기 집권 중으로 오는 5월 조기 대선을 코앞에 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전날 남부 피해지역을 직접 찾아 둘러보며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당국 대응에 대해 "몇 가지 문제가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이렇게 큰 재난에 준비돼있기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부 부정한 사람들이 정부를 향해 허위 비방을 늘어놓고 있다"며 화살을 돌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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