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민주당, 대구 대형마트 휴무일 변경 관련 긴급 간담회 개최

박주민·이동주 의원 참석…대형마트 종사자·소상공인 등 의견 수렴

더불어민주당은 13일 민주당 대구시당에서
더불어민주당은 13일 민주당 대구시당에서 '대구시 대형마트 휴무일 변경 관련 긴급 간담회'를 열었다. 이수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3일 대구 대형마트 의무 휴업일이 전국 최초로 공휴일에서 평일로 바뀐 것과 관련, 지역사회에 미칠 영향을 논의하고 대책을 모색하는 자리를 가졌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대구시당에서 '대구시 대형마트 휴무일 변경 관련 긴급 간담회'를 열고 대형마트 종사자와 전통시장 관계자, 소상공인 등 이해 당사자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소속 박주민 의원은 "굉장히 어려운 과정을 거쳐 공휴일에 대형마트가 쉬기로 합의를 봤다. 그런데 충분한 논의나 대화 없이 평일로 휴일을 바꾸고 있다"며 "마트 종사자뿐만 아니라 주변 소상공인들에게도 피해가 갈 것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에게 강력하게 문제 제기해야 한다. 공휴일을 아예 없애 나가려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당 전국소상공인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은 이동주 의원은 "소상공인 고사 정책을 펴는 것이 (윤석열 정부 들어서는) 대형마트 정책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광주 복합쇼핑몰 조성을 제시하면서 소상공인을 무시하는 정책에 신호탄을 울렸다. 대구에서 벌어졌다고 지역 사안으로 축소해 봐서는 안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대형마트 종사자들의 휴식권이 침해받는다는 주장과 지역 소상공인과의 상생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지적도 나왔다.

정민정 마트산업노조 위원장은 "마트 노동자들을 조사해보면 평균 연령이 50세가 넘고, 급여는 최저임금 수준"이라며 "이런 상황에서도 노동을 해왔는데 이 제도가 사회악인 것처럼 규제개혁 1호 대상이 된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방병배 칠성시장재정비조합 사무국장은 "대형마트가 이렇게 문을 열면 전통시장의 매출이 얼마나 타격을 입는지 조사했을지 궁금하다"며 "유통산업발전법에 의하면 반드시 이해관계자와 협의를 해야 한다고 돼 있는데 전통시장 상인과도 협의를 했는지 의문스럽다"고 주장했다.

강민구 대구시당위원장은 "홍 시장이 중앙 정부에서 시행하기도 전에 긴축 재정부터 노조 휴무일까지 앞장서서 시행하고 있다"며 "(지난 12일부터) 월요일 휴무로 대체를 했는데 전혀 마트 소속 직원들과는 협의된 바가 없다. 윤석열 정부에 앞서서 본인 스스로 모든 것을 하겠다는 심산인지는 모르겠으나 안타깝고, 이해 당사자들의 목소리를 열심히 듣고 대책을 강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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