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 사태' 핵심 인물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 딸 정유라 씨가 '조국사태'의 당사자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의 딸 조민 씨에게 "멘탈(정신력)이 부럽다"고 했다.
▶지난 6일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유튜브에 출연한 것을 시작으로 최근 이어지고 있는 조민 씨의 공개 SNS(인스타그램) 행보를 가리킨 맥락이다.
좀 더 정확히는 어머니(최서원 씨, 정경심 전 교수)가 수감돼 있는 똑같은 상황에서 자신과 조민 씨의 처신이 크게 다르다고 비교한 뉘앙스이다.
조민 씨는 전날(15일) 인스타그램에 새로 촬영한 프로필 사진을 업로드했고, 이에 아버지 조국 전 장관 지지자를 비롯한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해당 사진 게시물에 대해서는 16일 오전 11시 기준 2만7천여명이 공감을 표현했고, 댓글 1천500여개가 달렸다. 그리고 조민 씨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11만명을 돌파한 상황이다.
▶정유라 씨는 16일 오전 10시 40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민 씨의 최근 인스타그램 활동 소식을 전한 한 언론 보도를 첨부, "이 멘탈이 부럽다"며 "나만 우리 엄마 형집행정지 연장 안 될까봐 복날의 개떨듯이 떨면서 사나봐"라고 했다.
이어 "나도 엄마 감옥 가도 아무렇지도 않게 스튜디오 사진 찍고 공방 다니는 멘탈로 인생 살고프다"라고 부러움을 나타낸 것처럼 보이면서도 실은 꼬집은 맥락의 언급을 했다. '공방' 관련 언급은 지난 7일 조민 씨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캔들(향초)'을 만드는 공방에 다녀온 근황을 동영상으로 올린 것을 가리킨다.

▶이어 정유라 씨는 "나야말로 내 메달은 나 좋자고 딴건가, 내가 메달 따서 어따(어디에) 쓰냐? 국위선양하고자 딴 거지"라며 "그 증거로 내 학위는 날아갔고, 2014 아시안게임 단체전 메달(승마 마장마술 단체전 금메달)은 여전하다"고 덧붙였다.
이는 조민 씨가 취득한 의사면허 및 그 근거가 된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 등의 학위를 가리킨 맥락이다. 조민 씨의 의사면허는 '박탈' 수순을 밟고 있으나, 자신이 딴 메달은 회수될 우려 없이 여전하다고 비교하며 자신과 조민 씨의 '실력(입시, 승마)'의 유무(有無)를 대비시킨 것으로도 읽힌다.
정유라 씨는 입시비리와 관련해 2016년 12월 서울 청담고 입학, 2017년 1월 이화여대 입학을 잇따라 취소당했다. 이는 어머니 최서원 씨가 2017년 6월 1심에서 입시비리와 관련해 징역 3년을 선고받기 전이었다. 이는 대법원에서 최종 확정됐다.
그런데 조민 씨의 고려대와 부산대 의전원 입학취소 결정 입장은 어머니 정경심 전 교수의 입시비리 등에 대한 대법원 최종 판결이 이뤄진 후에야 나온 것이라 대비됐다.
의사면허 박탈 수순과 관련해 조민 씨는 앞서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유튜브 방송에서 "너무 부당하다고 생각하겠지만 사법체계가 그런 결정을 내리고, 그때도 제가 의사가 되고 싶다면 당연히 10년 과정을 다시 거치면 된다고 생각한다"며 "저의 자격을 증명하기 위해 의사면허에 집착하고 싶진 않다. 의사 조민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행복할 자신이 있다"고 한 바 있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