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출연기관인 (재)신라문화유산연구원(이하 연구원)은 건전한 재정관리가 가장 큰 자랑거리다. 시 출자·출연 기관 가운데 유일하게 출연금을 받지 않는 재정독립 기관이다.
연구원은 2004년 설립됐다. 박방룡 연구원장을 포함한 29명의 연구원이 근무한다. 주요업무는 문화유산의 보호·보존, 조사·연구, 수장·전시, 정비계획 수립 등이다. 그밖에도 연구 성과를 시민들에게 공개하는 프로그램을 수시로 마련해 시민의 역사문화 의식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그 결과 연구원은 2020년과 지난해 '매장문화재 발굴조사 현장공개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문화재청장상을 수상했다.
특히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경주 황남동 120호 고분 발굴조사' 성과를, 현장 공개 행사를 대신해 실시간 온라인 유튜브로 생중계했던 사례가 대표적이다. 당시 실시간 접속자는 2천800여 명, 채팅창엔 3천400여 건의 질문이 올라와 전문학예사 2명이 즉석 답글을 달아 참가자들의 궁금증을 해결했다.
연구원의 수상 이력은 이뿐만이 아니다. 2015년 소속 연구원이 문화재조사연구 대상(개인)을 받은 이후 2017년 '경주 교동 94-3 일원 유적' 발굴보고서 평가 최우수상, 2018년 국가귀속 문화재 보관관리 기관 표창, 2019년 문화재조사연구 대상(기관) 등을 차례로 수상했다.
연구원은 2020년 12월 현곡면 금장리 일원에 신청사를 지어 이전했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이뤄낸 흑자경영을 통해 자체적으로 청사를 건립해 재단법인 운영의 모범사례로 평가받는다.
연구원은 신청사 내 서고를 작은 도서관으로 등록해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시민들이 편하게 학술자료를 열람할 수 있도록 했다. 유물전시실도 마련해 연구원이 발굴한 주요 유물이 국가나 박물관 등으로 옮겨지기 전까지 시민들이 관람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했다.
그밖에 2012년부터 경주시민을 대상으로 열고 있는 공개시민강좌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박방룡 연구원장은 "지역의 소중한 문화유산의 가치를 시민과 공유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