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개딸들 이번엔 '이낙연 영구제명' 청원…"반란표 꾸몄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왼쪽)와 이낙연 전 대표가 지난 2021년 12월 23일 서울 중구 달개비 식당에서 열린 오찬회동에서 손을 잡고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왼쪽)와 이낙연 전 대표가 지난 2021년 12월 23일 서울 중구 달개비 식당에서 열린 오찬회동에서 손을 잡고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른바 '개딸'(개혁의 딸)로 불리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강성 지지층이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 사태의 책임을 이낙연 전 대표에게 돌리고 있다. 이 전 대표를 영구 제명하라는 청원이 민주당 게시판에 최근 올라와 2만명이 넘는 동의를 얻었다.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 다음 날인 지난달 28일 당 청원게시판에 '이번에 이낙연 전대표를 민주당에서 영구제명 해야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청원 3일째인 2일 오전 해당 글에는 2만2천여명이 동의했다.

청원인은 "지난 대선 경선 당시 대장동 건을 터뜨려서 그것 때문에 지금 이재명 대표를 고통받게 만든 장본인이 이낙연 전 대표"라며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당내 반란표가 나오게 만든 것도 이 전 대표가 꾸몄다고 봐도 무리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대표 구속영장이 청구되고 그 직후 이 전 대표 근황이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는 자체가 굉장히 의미심장하다"며 "민주당의 반란과 분열의 씨앗은 이 전 대표에게 있다고 본다. 민주당에서 반드시 강제출당시켜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의 강성 지지층들은 체포동의안에 찬성한 의원 명단을 공개하라는 청원도 올린 상태다. 이 글의 청원인은 "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 찬성한 국회의원님들은 자신의 소신을 떳떳하게 밝혀달라. 이유가 몹시 궁금하다"고 청원 내용을 적었다. 해당 청원도 이날 기준 2만명이 넘게 동의한 상황이다.

앞서 강성 지지자들이 체포동의안 가결에 찬성한 이탈표를 색출하기 위해 이른바 '살생부'를 공유하는 등의 모습을 보이자 이 대표는 "민주당을 사랑하는 당원들은 중단해 주셔야 한다"며 자제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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