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감사원, 'MBC 방만 경영 의혹' 방송문화진흥회 감사한다

공정언론국민연대 등 지난해 11월 국민감사 청구
지난달 국민감사청구심사위 심의 결과 감사 하기로 결정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회가 21일 서울 마포구 방문진 사무실에서 사장 후보 2명을 공개 면접하고 투표한 결과, 안형준 MBC 기획조정본부 소속 부장을 신임 사장 내정자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안형준 신임 MBC 사장 내정자. 연합뉴스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회가 21일 서울 마포구 방문진 사무실에서 사장 후보 2명을 공개 면접하고 투표한 결과, 안형준 MBC 기획조정본부 소속 부장을 신임 사장 내정자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안형준 신임 MBC 사장 내정자. 연합뉴스

감사원이 MBC 대주주이자 관리·감독기구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를 대상으로 'MBC 방만경영 방치' 여부를 들여다보는 감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감사원은 2일 "지난달 22일 국민감사청구심사위원회가 관련 청구를 심의한 결과 청구 사항이 규정상 청구 요건에 해당하고 감사를 통해 청구 내용의 확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돼 감사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공정언론국민연대 등은 지난해 11월 23일 '방문진의 MBC 방만 경영에 대한 관리·감독 해태 의혹'의 국민감사를 청구했다.

감사원은 청구인이 주장한 9개 감사 청구 요지 가운데 ▷미국 리조트 개발 투자로 인한 105억원 손실 ▷울트라뮤직페스티벌(UMF) 수익금 지급 지연 ▷미국프로야구(MLB) 월드투어 선지급 투자금 회수 난항 ▷MBC플러스의 무리한 사업으로 100억원 이상 손실 ▷대구MBC의 사내근로복지기금 과잉 출연 논란 방치 관련 등 6개에 대해 감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다만 ▷프로그램 제작비 삭감 등 방치 ▷지역MBC 적자 누적 방치 등 주장에 대해선 "방문진이 해당 사항을 방치했다고 보기 곤란하다"며 감사 대상에서 제외했다.

MBC 손자회사인 MBCNET이 특정 종교 행사 방송 논란을 방치했다는 청구인 주장의 경우 "규정상 방문진의 관리·감독 대상에 포함된다고 보기 곤란하다"며 감사하지 않기로 했다.

감사원은 "이달 중 방문진 등 청구사항 관련 기관을 대상으로 자료 수집을 하고, 이후 본 감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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