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얼마만이냐, 반갑다"…돌아온 경북의 봄 축제

의성산수유마을꽃맞이축제·고령대가야축제·청도 소싸움 등
멈추거나 축소했던 행사 재개…특산물·공연 더해 오감 만족
25~26일 의성군 산수유마을꽃맞이축제 시작…코로나 이후 4년 만에 일제히 재개

의성 산수유마을꽃맞이축제. 경북도 제공
의성 산수유마을꽃맞이축제. 경북도 제공

코로나19로 멈추거나 축소했던 경북의 봄 축제가 일제히 재개한다. 경상북도는 2023~2024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올봄 관광객 발길을 모은다.

6일 경북도에 따르면 오는 25일부터 내달 2일까지 9일 동안 의성군 사곡면 화전리에서 '산수유마을꽃맞이축제'가 경북 봄의 시작을 알린다. 산수유마을 축제는 2020년과 2021년 취소했다가 지난해 마을 자체 기획으로 소규모 개최한 바 있다. 올해는 관 주도로 공식 재개한다.

축제 기간 조선시대로부터 300여 년 수령을 뽐내는 산수유나무 3만 그루가 장관을 연출한다. 산수유 꽃길 걷기, 버스킹 공연 등이 특산물 먹거리장터와 함께 진행돼 방문객의 눈과 입을 즐겁게 한다.

오는 31일부터 내달 2일까지는 '2023년 경북도 지정 최우수 축제'에 선정된 '고령 대가야축제'가 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에서 개막한다.

지난해까지 체험 위주 '대가야체험축제'로 행사를 열었으나, 올해는 '대가야의 꿈'을 주제로 다양한 공연·전시·온라인 프로그램을 도입하며 형태를 바꿨다. 매일 오후 9시까지 야간 특별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31일에는 고령 가야금 100대의 섬세하고 장엄한 공연이 열린다. 내달 1일에는 KBS '전국노래자랑' 공개 녹화, 2일에는 서커스와 라이브 음악이 어우러지는 '가야의 노래' 환상음악극 등이 펼쳐진다.

대가야의 꿈 주제 전시관에서는 대가야인의 꿈과 현재·미래 고령의 꿈을 소재로 한 공간연출이 관광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어린이를 위한 역사체험프로그램, 지역 특산물 판매 라이브 커머스, 야간 방문객을 위한 경관 조명, 지산동 고분군 야간 트레킹 등도 있다.

청도 소싸움축제. 경북도 제공
청도 소싸움축제. 경북도 제공

내달 14~16일에는 '청도 소싸움축제'가 4년 만에 열린다. 체급별 전통소싸움대회, 주말 갬블경기 등이 열려 나른한 봄날 역동적 에너지를 얻기에 충분할 것으로 기대된다.

내달 29일부터는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축제인 '문경 찻사발축제'가 문경새재 야외공연장에서 9일간 열려 천년의 불꽃을 담아낸다.

축제 25주년을 기념해 찻사발 교류전, 무형문화재・도예명장 특별전, 문경도자기 한상차림전 등 전시와 전통 발물레 체험, 찻사발 빚기, 다례 체험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40여 도예작가 부스에는 문경이 고집스레 지켜내는 망뎅이가마에서 빚은 찻사발 등 생활도자기를 판매하고 사기장의 하루, 찻사발 명장명품경매, 황금 찻사발을 찾아라 등 특별행사를 연다. 코로나19에 중단했던 봉암사 및 천주교 성지 순례 탐방프로그램도 이어간다.

김상철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봄기운이 완연한 3~4월, 나들이하기 좋은 시기에 다채롭게 마련된 경북축제장을 많이 찾아와 경북의 봄을 만끽하고 품질 좋은 지역특산물도 많이 구입해 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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