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대구경북 조합의 과반은 현직 조합장을 재신임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 투표율은 86%로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 투표율도 전국 평균(79.6%)을 상회했다.
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경북 178개 조합 가운데 조직개편, 선거 불참 등 사정을 제외하고 2연속 선거한 조합은 171곳에 이른다.
그 중 76곳(44.4%)은 2회차 당선인 대신 새 인물을 올렸다. 과반인 95곳(55.6%)이 2회차 당선됐던 조합장을 재신임했다.
이는 보궐선거, 재선거로 2회차 당선인이 현직이 아닌 경우를 제외한 수치다.
2회차에 당선된 조합장 가운데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조합원이 바라는 바를 정책적으로 잘 이끌어 나간 인물이 많았다는 뜻으로 풀이됐다.
경북 투표율은 80.5%로 나타났다. 선거인 28만4천627명 가운데 22만9천209명이 투표했다.
이는 지난 제1회(81.4%), 제2회(82.1%)와 비교해 각각 0.9%포인트(p), 1.6%p 낮은 수치다. 조합별로는 농협 82.8%, 수협 90.2%, 산림조합 65.4% 등이었다.
대구 투표율은 86%로 집계됐다. 선거인 3만7천682명 가운데 3만2천417명이 투표했다.
지난 제1회(86.5%)보다 조금 낮지만, 4년 전인 2회(85.5%) 보다는 0.9%p 늘었다. 조합별로는 농협 87.1%, 산림조합 70.7% 등으로 집계됐다.
대구에서도 26개 조합 가운데 16곳(61.5%)에서 기존 조합장을 재신임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10곳(38.4%)에서는 새로운 인물이 조합장으로 당선됐다.
이번 선거에서 경북은 ▷포항 장기농협 ▷울릉농협 ▷강동농협 ▷경주시산림조합 등 42곳에서 각각 무투표로 조합장이 탄생했다. 성주 수륜농협에서는 경북 최초이자 유일한 여성 조합장(김용희)을 배출했다.
대구에서는 ▷서구 대구경북양돈축협 ▷달성군 옥포농협 등 2곳에서 무투표 당선이 이뤄졌다. 여성 조합장에는 박명숙 월배농협 당선인, 김영희 동대구농협 당선인이 선출됐다.
경북농협 관계자는 "3차례에 걸친 동시조합장 선거를 치르면서 선거운동 기간까지 나타난 위법행위가 많이 줄어드는 등 투명성이 커졌다. 특히 현직 농협 조합장이 선관위에 고발당한 사례가 현저히 줄었다"면서 "경북 최초 여성조합장도 나오는 등 조합원들의 인식이 많이 개선되었음을 절감한다"고 말했다.
대구농협 관계자도 "예전과 달리 대구에서는 선거기간 부정선거 관련 시비가 없었던 만큼 대구 조합원들의 진정성 있는 표심이 충분히 반영된 결과라고 보인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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