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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B 파산 후폭풍…국내에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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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에 위치한 실리콘밸리은행(SVB) 본사에 있는 로고. 연합뉴스
1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에 위치한 실리콘밸리은행(SVB) 본사에 있는 로고. 연합뉴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후폭풍이 국내까지 미치는 모양새다. SVB와 거래하는 기업에 투자한 국내 기업은 간접 타격을 우려하고 있고 금융시스템에 대한 신뢰도 하락이 국내 투자심리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국내 금융시장 자금 유출도 심화하고 있다.

국내에서 SVB 파산 타격이 두드러진 곳은 지난해 -8%대 손실을 기록한 국민연금이다.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해 SVB 금융그룹 주식을 2만7천664주 추가매입했다. 지난해 말 주가를 기준으로 할 경우 현재 주가는 반토막 난 상태다. 이마저도 현재 거래가 정지되면서 투자 자금 회수 자체가 불투명해졌다.

국내 기업들도 간접 타격을 우려하고 있다. SVB와 거래하는 미국 기업에 투자하거나 공동연구에 나섰던 국내 제약 바이오기업도 적잖은 탓이다.

국내 금융시장도 요동쳤다. 금융시스템에 대한 신뢰도 하락에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데다 외국인 투자자의 이탈 우려도 커지는 모양새다. 실제로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은행 종목의 흐름을 보여주는 KRX은행지수는 10일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89% 하락하며 이달 들어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정부와 금융당국도 대응에 나섰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승헌 한국은행 부총재,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 등 경제·금융 수장들과 휴일인 12일 간담회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위험회피 강화, 외인 자금 유출 영향은 있겠지만 종합적으로 판단하면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이번 미국 SVB의 유동성 위기가 은행 폐쇄로 확산되면서 금융시장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정부와 관계기관은 관련 상황을 24시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한 경우 신속히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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