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국적 항공사인 튀르키예항공이 대지진 현장에 파견된 구조견들 귀국편에 1천만원 상당의 일등석과 비즈니스 석을 무료 제공했다.
지난 6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 등 외신이 보도에 따르면 튀르키예 항공은 태국, 중국, 헝가리, 키르기스스탄 등 전 세계에서 온 구조견과 조련사들에게 프리미엄 좌석을 제공했다.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 공유된 사진 속에는 각국의 구조견들이 객실 좌석에 앉거나 조련사들 옆에 엎드려 있는 모습이 담겼다.
또 객실 승무원들이 구조견을 쓰다듬으며 미소를 짓는 사진도 공개됐다.
일반적으로 10킬로그램(㎏)이 넘는 반려동물은 비행기 화물칸에 탑승해야 하지만 항공사 측 배려로 구조견들이 보다 편안하게 귀국하게 된 것이다.
앞서 지난달 6일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발생한 규모 7.8의 강진으로 세계 전역에서 구조대와 구조견들이 파견됐다.
구조견들은 한국, 중국, 태국, 헝가리, 키르기스스탄 등 다양한 국가에서 구조 작업을 위해 모였다.
한국에서도 티나, 해태, 토백 토리 등 구조견 4마리가 구조 활동에 참가했다.
구조견들은 사람에 비해 최소 1만 배 이상의 후각 능력과 50배 이상의 청각 능력을 갖춰 폐허가 된 피해 현장에서도 사람의 흔적을 발견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중장비가 바로 투입될 경우 잔해가 무너지면서 생존자가 더욱 위험해질 수 있는데, 이때 주로 구조견들이 투입된다.
튀르키예항공 대변인은 "구조견들이 힘든 일을 하고 돌아가는 길에 짐 칸에 실리진 않았으면 했다"며 "영웅과 같은 구조견들의 진실한 노력에 감사를 표할 수 있는 최소한의 방법"이라고 했다.
이어 "구조견들이 현장에서 인간을 구조하고 치료하듯, 우리도 (1등석을 주는 방식으로) 구조견들을 치료하겠다"며 "앞으로도 튀르키예 지진 구조견들을 최대한 객실에 탑승시키고 좌석을 업그레이드해 줄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튀르키예항공은 구조견 뿐 아니라 23만8천명 이상의 구조 요원들에게 1천300회 이상의 구호 비행을 지원했다. 또 구조 활동에 20억 리라(약 1395억원) 이상을 기부하고, 긴급 의료품 등 피난민을 위한 필수 장비 운송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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