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이웃사촌시범마을' 청년일자리 사업으로 의성에 자리잡은 펫푸드(반려동물용 음식) 기업 '애니콩'이 지역 대표 시장 선두 기업으로 성장했다.
14일 경북도에 따르면 애니콩은 2020년 7월 경북도와 의성군이 추진한 이웃사촌시범마을에 청년 일자리 사업으로 창업한 펫푸드 기업이다. 의성군 용기리 작은 건물에서 오픈한 뒤 반려견 수제 간식을 판매하고 반려견 쿠킹 클래스도 꾸준히 열고 있다.
안은진(27) 애니콩 대표는 의성 출신으로 대전 대학교에서 식품 관련 전공을 했다. 한때 영상제작업에 몸 담아 대구, 미국 등에서 지내다가 자신의 반려동물에게 간식을 만들어주며 창업 꿈을 키웠다. 고향에 돌아가 지역 농산물로 반려동물 간식을 만들어 팔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안 대표는 국내 반려견 인구 1천500만 시대, 2021년 국내 펫푸드 시장 규모 1조5천억원(2017년 9천억원 대비 연평균 14%↑) 등 산업 성장세가 큰 점을 고려했다.
이에 반려동물의 행복과 건강을 운영의 최우선 가치로 설정, 믿을 수 있는 의성 일대 친환경 농작물로 펫푸드 상품을 만들어 반려인들 마음을 사로잡았다.

입지 선정 또한 '전략의 성공'이었다.
애니콩 주변에는 애니콩보다 1개월 앞서 문을 연 의성 펫월드가 있다. 경북도와 의성군이 국비사업으로 지원해 펫카페, 반려견놀이터, 수영장을 설치한 '반려견 천국'이다. 애니콩은 펫월드 방문객들이 자연스럽게 들러 장을 보고 갈 수 있는 곳에 자리잡았다.
아울러 공동구매 플랫폼 진행, 홈페이지(anniecong.com) 및 인스타그램(@annie.cong)을 통한 홍보와 반려동물 관련 정보 제공, 인스타툰 '콩툰' 연재, 대구 점포 추가 개설, 이벤트 개최, 고객 설문조사 등 다양한 방법으로 소비자와 접촉했다.
전국 반려동물 세미나, 애니콩학교(반려동물 간식·요리·크리에이터 클래스 등) 운영을 통해 반려견주들과 소통하고 이들이 진정한 견주로 거듭나도록 돕는 역할도 한다.
애니콩은 창업 1년 여 만인 2021년 연매출 4억 원을 달성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안 대표는 올해 1분기 매출 추이로 보아 연 매출 5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안 대표는 "고향에 뿌리내렸으면 하는 마음으로 의성에서 창업했다. 대도시에서 창업했다면 분명 소비자 접점을 키우기 유리했겠으나, 이곳에선 지역 농부들과 연계해 믿음직한 농산물을 수급하고 양질의 상품을 만들 수 있었다 보니 고객들로부터 더 큰 사랑을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의성을 기반으로 지역 창업청년, 농부들과 교류하고 매출도 늘려 지역 대표 기업으로 성장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청정한 지역 자원으로 성장 가능한 창업 아이템을 잘 짜면 수도권이 아닌 지방에서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 지방 정착을 고민하는 청년이라면 지방시대를 이끌어 가는 경북에서 새로운 도전을 펼칠 것을 적극 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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