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술 취해 택시 요금 시비…차 빼앗아 몰고 귀가해 잠든 20대

아파트 단지서 택시 빼앗아 거주 중인 동 근처까지 운전한 혐의

만취 상태로 택시 기사와 요금 문제로 다투다가 택시를 빼앗아 몰고 달아난 뒤 집에서 잠을 자던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1일 부산 기장경찰서는 차량절도와 음주운전 혐의 등으로 20대 남성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2시 38분쯤 술에 취한 상태에서 택시를 타고 부산 기장군 철마면 B 아파트 단지 입구에 도착한 뒤 요금 시비를 벌였다.

택시 기사와 요금 문제로 실랑이를 벌이던 A씨는 기사의 팔을 잡아 밀친 뒤 시동이 걸려 있던 택시를 그대로 몰고 집 부근까지 간 혐의를 받고 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이동 경로를 확인하고 사건 현장에서 약 200미터 떨어진 곳에서 택시를 발견했다.

A씨는 택시가 버려진 곳 부근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잠을 자다 오전 4시 30분쯤 경찰에 붙잡혔다.

술에 취한 A씨는 아파트 단지 내에서 택시를 빼앗아 자신이 사는 동 근처까지 운전해 주차한 뒤 집으로 올라가 잠이 들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 혈중알코올 농도를 측정한 결과, 면허취소 수준의 수치가 나왔다"며 A씨를 차량 절도와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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