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생인 것을 알면서도 꼬드겨 성관계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사람들 눈에 띄지 않는 동선을 미리 준비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했다.
29일 서울 수서경찰서는 중학생 2학년생인 B 양이 미성년자인 것을 알면서도 성관계한 혐의로 30대 A 씨를 구속했다.
A 씨는 지난해 4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B 양에게 몰래 접근해 성매매를 제안했다. 이어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모텔에서 성관계한 후 돈을 주지 않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교복을 입은 B 양이 주인 눈에 띄지 않도록 다른 통로로 숙박업소에 들어가게 하고 본인은 아르바이트하던 가게 배달용 차량을 타고 와 모텔에서 100m 이상 떨어진 곳에 주차한 뒤 걸어갔다. 숙박과 주차 비용 모두 현금으로 지급했다.
경찰은 또 B 양에게 돈을 주고 성관계한 혐의로 또 다른 30대 남성을 구속하고, B 양에게 음란행위를 요구한 남성 2명도 붙잡아 불구속 수사하고 있다.
특히 이들 가운데 한 명은 B 양에게 집요하게 10여차례 이상 음란행위를 요구한 것으러 파악됐다.
경찰은 4명의 남성 모두 익명 SNS 계정을 개설해 B양에게 접근, 범행 후 탈퇴해 추적당하지 않으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경찰은 지난해 5월 진정을 접수하고 10개월 넘는 CCTV 탐문과 SNS·계좌 압수수색을 통해 범인을 검거했다. 경찰은 조만간 네 사람을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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