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사회를 위한 안동시민연대'는 29일 안동시청 마당에서 굴욕적 대일외교를 비롯해 반 노동·농민·서민·복지 등 윤석열 정부의 정책 철회를 요구하는 시국선언에 나섰다.
안동농민회와 안동YMCA, 천주교 안동교구 정의평회위원회, 안동환경운동연합 등 10여개 안동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참여한 안동시민연대는 이날 '광풍이 몰아치는 이 황량한 땅에서 우리가 무슨 희망을 말할 수 있단 말인가?'라는 제목의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지금 이 나라에서는 일하다가 다치고 죽고 쫓겨나는 일이 일상이다. 노조는 경제를 망치는 존재라 불리고, 장시간 일하던 노동자들은 주당 60시간, 69시간이라는 살인적인 노동시간 앞에 서 있다"고 했다.
또 "지역사회에 한 시민으로 더불어 살고 싶다고 요청하는 장애인들을 격리하고 이동권을 요구하는 이들에게 집 안에서 숨죽이고 살라고 내몰고 있다"며 "이 땅 수많은 생명들을 먹여 살리는 농민들을 존중하기는커녕 조롱하듯 농업정책을 내놓아 삶을 포기하고 농사를 포기하게 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안동시민연대는 특히 "윤석열 대통령의 일본 방문은 참담하기 그지없다. 강제징용 피해자인 양금덕 씨는 대통령에게 '어느 나라 사람이냐'고 말했다"면서 "식민지배의 고통을 고스란히 안고 신음하던 민중을 강제 동원하여 전쟁의 소모품으로 만든 일본 제국주의 만행을 눈감자 하고, 그 고통과 울음을 묻자고 한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이날 강제징용 당사자가 반대하는 제3자변제안 철회하고 개인의 손해배상권 옹호, 주 69시간제 폐지하고 주 40시간제 도입, 먹거리 기본권과 지역먹거리 선순환체계 지원, 기후위기 시대에 대응 재생에너지 중심 발전 전환, 장애인의 사람다운 삶을 위한 탈시설 자립생활 보장, 이태원참사 유가족에게 사과하고 제대로 된 수사 위한 특검 실행 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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