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군이 합동으로 무인기 침투 등 대구공항 테러에 대비한 훈련을 진행했다.
공군 제11전투비행단(이하 11전비)은 지난 28일 대구국제공항에서 육군과 경찰, 공항 합동으로 '민관군 합동 대구공항 복합 상황조치 훈련'을 실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대구 시민과 관광객의 허브 역할을 하는 대구공항에서 화생방, 소형 무인기 침투 등 테러 상황이 발생했을 때 초동 조치와 대응 절차를 숙달하려 마련됐다. 훈련에는 11전비 대테러초동조치반과 대공방어대를 비롯해 육군 501여단, 19화생방대대, 경찰 특공대·기동대, 공항 특수경비 등 17개 제대 150여 명이 참가했다.
훈련은 공항 상황실로 항공기 공격을 예고하는 협박 전화가 걸려온 상황으로 시작됐다. 훈련이 시작되자 11전비 과학화통제소는 폐쇄회로(CC)TV를 통해 소형 무인기가 기지에 침입해 정체불명의 상자를 내려놓고 이탈하는 장면을 목격하고 대테러초동조치반을 즉시 무인기 침투 현장에 출동시켰고 대공방어대를 전투배치했다.
청사 내에 의심스러운 상자가 발견됐다는 상황이 추가 접수되자, 공항은 현장 주변에 통제선을 설치하고 이용객 대피 등 자체 조치를 진행했다. 이후 11전비는 대테러초동조치반 예비전력을 출동시키는 한편 경찰 상황실과 501여단, 19화생방대대에도 지원을 요청했다.
앞서 기지 내 무인기 침투 현장에 출동했던 대테러초동조치반은 상황이 종료된 직후 공항 테러상황에 투입됐다. 이들은 경찰특공대, 육군 전력과 함께 청사를 수색하고 무인기를 추적했다. 군경 수색전력은 기지 2정문 인근 민가지역에서 무인기 테러용의자를, 청사 내에서는 공항 테러용의자를 각각 체포했다.
정체불명의 상자에 대해서는 11전비 EOD(폭발물 처리부대) 정찰 결과, 위험성이 없는 것으로 식별했다. 이후 국군화생방사령부 정밀분석 의뢰를 위해 시료를 채취한 뒤 제독을 하면서 모든 훈련은 종료됐다.
구상모 11전비 단장은 "이번 훈련은 테러 발생 시 민관군 합동작전 체계를 점검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작전수행 여건을 보장하고 지역 주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적의 다양한 테러와 도발에 신속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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