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 관련해 "당신이 뭐길래 그러냐라고 웃어넘길 수 있어야되는데 불안감이 드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천 위원장은 3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전 목사가 자신을 비판한 사람들에게 공천 주지 말라고 한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너나 잘하세요라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전 목사 같은 분은 원래 한결같이 이런 터무니없는 얘기를 하는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전 목사가 설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느냐, 아니냐의 문제다. 그러니까 전 목사가 여당의 운영 내지 공천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을 비웃을 수 있어야 된다"며 "국민들이 보시기에 우스꽝스러운 인물들이 다시금 우스워지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 목사의 영향력이 커진 데 대해 "수십만 이런 단위는 아니겠지만 최소한 한 1만 명 이상 정도의 당원은 전 목사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본다"며 "이런 게 당원 100%로 (당 대표를 선출)하겠다고 하는 것의 위험성"이라고 덧붙였다.
또 전 목사와 관련해 김재원 최고위원의 발언에 대해서는 "김기현 대표가 잘 선을 긋긴 했지만 이렇게 되면 저희가 기준이 없는 것"이라며 "양두구육 얘기를 한 사람은 징계하고, 전광훈 목사와 5.18 등 이런식의 말도 안되는 터무니 없는 해당 행위를 한 사람은 징계하지 않으면 국민이 당에 보내주는 신뢰가 전체적으로 약해지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고 했다.
또 보수 지지층만 중심으로 하는 행보도 지적했다.
천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대구 서문 시장을 방문한 데 대해 "우리 지지층만을 보면서 정치를 하는 것 아니냐 하는 그런 지점들이 있다"며 "단순히 서문시장 가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 지도부의 행보나 인적 구성이나 이런 부분에 (지지층만 보는 경향이) 많이 나온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부분의 방향성을 바꿔가지고 확장적으로 전환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압도적인 우세 지역을 빼고는 다음 총선은 굉장히 어려워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문재인 정부를 비판했던 것 중 하나가 전문성이 없고 너무 지나치게 이념이 편향된 인물을 많이 기용하는 것 아니냐 하는 것이었다"며 "그런데 지금 우리가 내놓는 인사가 과연 우리가 야당일 때 했던 기준들에 부합하는지 한번 돌이켜볼 필요가 분명히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