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대구은행, 1조6천억원 규모 '따뜻한 금융' 보따리 푼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3일 대구 수성구 DGB대구은행 본점에서 열린 상생금융 확대 간담회에서 소상공인·금융 취약계층을 위한 햇살론뱅크 프로그램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DGB대구은행이 1조6천억원 규모에 달하는 서민금융을 지원한다. 대구은행이 2월 하순 '햇살론 뱅크'의 비대면 상품을 출시하고, 운영한 것을 격려하고자 대구를 찾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에게 지역 대표 은행으로서 책임을 다하는 '따뜻한 금융' 실천을 약속하면서다.

대구은행은 3일 대구 수성구 대구은행 본점에서 이 원장 등 금감원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DGB대구은행 상생금융 확대를 위한 간담회'에서 대출 금리 감면과 소상공인·중소기업 지원 등 상생금융안을 발표했다. 이번 서민금융 지원안의 핵심은 ▷9천900억원 규모 개인차주 지원 ▷6천470억원 규모 소상공인·중소기업 금융지원 ▷경영컨설팅확대 및 금융접근성 제고 등으로 약 1조6천억원의 금융 지원 효과가 기대된다.

먼저 대구은행의 대표적 서민금융지원 상품인 햇살론 뱅크의 지원 규모를 작년 167억원에서 올해 3천억원으로 늘리고 신규 금리를 0.5%포인트(p) 내린다. 특히 iM뱅크 모바일 앱을 통한 햇살론 뱅크 취급시간(오전 9시~오후 4시)을 오후 11시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등 비대면 채널 이용 편의성을 크게 향상하고 햇살론15, 사잇돌중금리대출도 심사 프로세스 자동화로 신속한 금융지원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여기에 '새희망홀씨대출'은 올해 1천억원 규모 금융지원을 목표로 작년 0.5%p 이자 감면에 이어 올해 신규 금리를 0.5%p 추가 인하하며, 지방은행 최초로 신용 7등급 이하 저신용 개인차주를 대상으로 가계대출 중도상환 수수료 전액 면제, 가계신용대출 신규 최대 1.0% 인하 등의 지원에 나선다. 이러한 개인차주 지원은 약 80억원의 금융비용 감면이 예상돼 취약 차주를 비롯한 여러 금융소비자에게 실질적 금융지원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기대된다.

DGB대구은행은 3일 'DGB대구은행 상생금융 확대를 위한 간담회'에서 1조6천억원 규모 서민금융 종합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사진은 이날 대구 수성구 대구은행 본점에서 황병우 대구은행장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에게 이 같은 계획을 전하는 모습. 2023.4.3. 대구은행 제공

지역 동반성장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총 6천470억원 규모 소상공인·중소기업 지원은 약 246억원의 비용 감면 효과가 기대된다. 지역신용보증재단 특별출연을 통해 2천400억원 규모 금융지원으로 지역 소상공인·중소기업의 유동성 문제 해소를 돕고 3천억원 규모 저금리 시설자금대출 전환상품 출시를 통해 30억원 상당 금융비용 감면을 유도하기로 했다.

비금융 지원도 동시 시행해 다방면의 경제 활성화에 힘을 보탠다.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의 경영안정화와 성장지원을 위한 다양한 컨설팅 지원 사업을 지속 추진하는 것과 동시에 '타임 플러스 뱅크'(오전 9시~오후 6시), '데이 플러스 뱅크'(월~토요일) 등 영업시간 확대 점포 운영, 이동점포 확대, 시니어 특화 점포 운영 등을 통해 다양한 유형의 금융 소비자가 편리하게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황병우 대구은행장은 "지역대표 은행의 책임으로 지역민과의 동행과 지역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수립한 상생금융 확대 종합지원계획으로 실질적 지원 혜택이 지역사회에 골고루 돌아가기를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대구은행은 한층 더 세심하게 금융소외 계층을 보듬어 주는 따뜻한 금융을 적극 실천하고 지역사회 동반성장을 견인하는 지역 대표 은행이 되도록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3일 대구 수성구 DGB대구은행 본점에서 열린 상생금융 확대 간담회에서 소상공인·금융 취약계층을 위한 햇살론뱅크 프로그램 등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