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메리카의 핵심 국가인 파나마 감사원장이 11일 대구를 찾아 대구도시철도 3호선 중정비 유지보수를 참관하고 모노레일 열차를 시승하는 등 대구교통공사의 역량을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현재 모노레일 철도 건설사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대구교통공사가 향후 파나마 모노레일 운영 및 유지관리 사업에도 진출할 수 있을 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대구교통공사는 헤라르도 솔리스 파나마 감사원장이 11일 공사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솔리스 감사원장은 칠곡차량기지에서 3호선 모노레일 통합관제시스템을 둘러본 후 차량의 주요 부품을 완전히 분해해 점검·시험하는 중정비 유지보수 현장을 참관했다. 이어 3호선 시승을 통해 열차운행 안전조치와 기술을 직접 체험하면서 모노레일 운영 노하우도 소개받았다.
파나마 감사원장이 대구교통공사를 찾은 건 2021년 12월부터 공사가 파나마에서 모노레일 노선 건설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파나마는 현재 '파나마 메트로' 3호선을 건설 중이다. 이 노선은 파나마 운하를 중심으로 25㎞, 14개 역을 둘 예정이다. 칠곡경대병원역에서 용지역까지 23.1㎞ 구간에 30개 역사를 둔 대구도시철도 3호선과 흡사한 구조다.
파나마 메트로 3호선 건설사업을 따낸 현대건설컨소시엄은 대구교통공사와 손잡고 사업을 추진 중이다. 공사는 국내 유일의 모노레일 운영기관으로 설계자문, 구조물 시공, 시운전 노하우 전수, 운영자 교육 등 사업 전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향후에는 파나마 정부와의 파트너십을 공고히 해 모노레일 운영 및 유지관리 사업 분야에도 진출을 구상 중이다.
싱가포르를 거점으로 한 해외 도시철도 유지관리 사업에서 꾸준히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는 점 역시 대구교통공사의 경쟁력 중 하나다. 공사는 2019년 3월부터 2024년 2월까지 싱가포르 본섬과 센토사섬을 연결하는 총연장 2.1㎞의 '센토사 익스프레스' 유지관리사업(186억 원)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6건의 신규 부가사업을 추가 수주하는 등 싱가포르에서 높은 평판을 쌓고 있다.
김기혁 대구교통공사 사장은 "이번 파나마 감사원장 방문을 통해 대구도시철도가 글로벌 시장에서 뛰어난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적극 홍보하는 계기가 됐다"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해외사업을 통해 신성장동력을 창출하는 등 수익 다각화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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