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11일 대구 팔공산 동화사로 첫 외출을 나서면서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동안 정치권 인사와의 접촉을 자제해 온 박 전 대통령은 다음 주 중으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의 만남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통령의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는 이날 동화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기현 대표와의 만남과 관련해) 말씀이 나오셨으니까 하는 말인데,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며 "아마 다음 주쯤 방문할 예정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유 변호사는 "오늘내일 중으로 연락을 주고받아서 날짜가 정해지면 언론에 알릴 것"이라며 "날짜가 정해지면 저희도 빠르게 공지하겠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대구 달성에 귀향한 후 그동안 정치권 인사들과의 만남을 자제해 왔다. 지난 2월 2일 박 전 대통령 생일에도 친박계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과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가 예방하지 못하고 발걸음을 돌렸다.
유 변호사는 이날 외출 소회에 대해선 "그동안 건강이 좀 안 좋으셔서 외출을 자제하셨다가 오랜만에 처음으로 공개적으로 동화사를 방문하셨다"며 "동화사 방장 의현스님과 스님들 그리고 여러 신도님들, 국민들을 오랜만에 뵙게 돼 참 반가웠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동화사에서 세심하게 준비해 주셨고, 식사도 따뜻하게 잘 준비해 주셔서 (박 전 대통령께서) 감사하다고 말씀하셨다. 음식을 아주 담백하게, 굉장히 정갈하게 준비해 주셨다"고 덧붙였다.
박 전 대통령과 의현스님이 이날 주고받은 얘기에 대해서는 "특별한 얘기는 없으셨고, 의현스님과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일화를 말씀하셔서 대통령이 들으셨고 식사하시면서 가벼운 환담을 나누셨다"고 전했다.
다만 "방장스님께서 예전에 동화사 주지로 계셨을 때 일화를 말씀하셨다. 제가 소개해드리기에는 적절치 않다"고 말을 아꼈다. 내년 총선과 관련해서도 "그 이야기에 대해서는 안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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