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문경시 문경읍에 자리한 문경초등학교는 111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고 있으며 특히 박정희 전 대통령이 교사로 재직했던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박 전 대통령은 1937년 4월부터 1940년 3월까지 3년을 교사로 재직했다.
박 전 대통령은 "나라를 되찾으려면 강한 사람이 돼야 한다"며 제자들에게 망을 보게 하면서까지 몰래 한국역사를 가르쳤다는 일화가 생존 제자들의 증언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의 문경초교에 대한 애정도 대단해 재임 시절 2차례나 학교를 방문하기도 했다.
문경초는 일제강점기인 1912년 4월 1일 '문경공립보통학교'라는 이름으로 개교했다.
개교 당시에는 4년제였지만 1924년 6년제로 승격했다. 이후 광복 이듬해인 1946년 문경공립초등학교, 한국전쟁 시기인 1950년에 문경국민학교로 이름을 바꿨다.
문경초교는 한국전쟁으로 인한 아픔을 겪었다. 폭격으로 8개의 교사가 전소되는 바람에 학생들이 문경읍 교촌리 향교에서 공부를 해야만 했다.
전소된 교사는 국제연합한국재건단인 운크라 등의 도움으로 9년이 지난 1959년에야 공사를 마치고, 1962년 개교 50주년 기념식을 갖게 됐다.

◆1만4천53명 졸업생 배출
문경초교는 올해까지 109회 졸업식을 통해 1만4천53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동문들의 활약은 두드러진다. 재계에서는 6회 고 이동녕 회장(현 아세아그룹), 14회 김종호 삼창그룹 회장, 39회 서연욱 부국레미콘 대표, 41회 민광진 형일건설 대표, 48회 이상원 크라운출판사 회장 등이 문경초 동문이다.
법조계에는 35회 김인환 변호사, 의료계는 38회 류종식 문경제일병원 이사장, 39회 서울 실로암한의원장, 60회 하경택 신명치과 원장, 64회 신정훈 치과원장 등이 있다.
◆각종평가 두각
문경초교는 탁월한 교육 역량으로 각종 평가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1989년 제6회 과학교육 실적 심사 우수교, 1993년 경북교육청 산수과 시범학교, 1998년 문교부 지정 연구학교 협력학교로 지정됐다.
또한 21세기 미래의 인재를 양성하고자 AI교육 선도학교를 운영했으며 인공지능에 대비해 미래교육을 위한 환경 구축과 융합교육에 혼신의 힘을 기울였다.
이에 2000년 경북교육청 정보활용교육 시범학교, 2009년 경북교육청 교육능력개발평가 시범학교, 2010년 경북교육청 디지털교과서 시범학교 등을 운영했다.
2016년부터 3년 간 명품학교로 지정됐으며 2017년 100대 교육과정 전국대회 최우수, 2018년 학교평가 최우수학교, 2019년 경북예비미래학교, 2021년 교육과정 선도학교로 지정될 만큼 알찬 교육 성과를 거두고 있다.

◆전국 최고 기량 정구부
특히 교기인 정구부의 활약은 전국 최고 수준이다. 1998년 창단된 정구부는 2003년 동아일보 전국 종별 선수권대회 단체전 우승을 시작으로 대통령기 전국정구대회 등 전국 단위 각종 정구대회에서 15차례나 단체전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발군의 실력을 발휘해 학교의 이름을 드높이고 있다.
김태식 교장은 "현재 전교생 100명의 문경초 학생들은 '꿈과 도전 없는 미래는 없다'는 격언을 상기하면서 열심히 자신의 꿈을 키워나가고 있다"며 "모든 교직원들이 대통령이 근무 한 학교라는 자부심을 갖고 명문학교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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