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17일 한미 정보동맹과 관련, "윤석열 대통령의 이달 말 미국 국빈 방문을 통해 그 어느 때보다 든든하고 튼튼한 사이버 정보의 공조 방안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국빈 방미 앞두고 한미 정보동맹 강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계속되고 있는데, 한미 양국의 논의가 어느 수준에 와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최근 베트남을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현지 기자회견을 언급하며 "(블링컨 장관이) 동맹 파트너와 고위급 접촉하고 있고 정보보호와 안보 파트너십에 대한 약속을 분명히 했다는 보도를 본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굳건한 정보동맹에 대해 질문한다면, 한국과 미국은 동맹 협력의 영역을 정보와 사이버로 확대하는 과정에 있다. 안보동맹을 떠받치는 것이 정보의 공유"라며 "한미 간 깊은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급선무이고, 또 이에 맞춘 상호 이해와 조율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 및 1기 내각에 대한 개각설과 관련해선 "개각은 인사권자로서 대통령의 고유의 권한이어서 알 수가 없다"고 일축했다.
'총선 앞두고 대통령실 안에서 대규모 차출설이 있다'는 질문엔 "지금은 대통령실과 당이 힘을 합쳐 민생과 국가 중장기 전략 과제에 전력을 쏟아야 할 때"라며 "대외적인 불안 요인으로 경제를 건사하는 것만 해도 당정의 시간이 촉박한데, 힘든 국민들 앞에서 공천, 선거 분위기를 띄우는 자체가 어이가 없다"고 답했다.
또 "공천 시스템은 그때 가서 당과 논의를 할 사안이지, 민생을 제쳐두고 지금 이 문제를 논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며 "민생이 어렵고 국가가 시급하게 챙겨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는데 근거 없는 여론 흔들기는 한국 정치의 병폐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이날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에 대한 해임건의서를 대통령실에 전달한 것과 관련, 해임 가능성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김 차장이 (윤 대통령 국빈 방문 준비 차) 최근 미국 출장도 다녀왔습니다만 외교 최일선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준비하고, 또 여러 가지 외교 일정을 챙기고 있는데, 지금 협상을 하는 당국자를 물러나라고 한다면 그게 과연 누구에게 도움이 되는 일인지 한번 되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와 주례회동을 갖고 4대강 보 활용과 강릉 산불 후속 조치에 대해 논의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4대강 보 활용과 관련해 기후 위기로 극심한 가뭄과 홍수가 반복되는 상황에서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재평가를 통해 4대강 보 활용 방안을 적극 강구해 달라"고 총리에게 당부했다.
또 "매년 봄 반복되는 동해안 산불 예방 대책도 체계적으로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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