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핵심 인물인 송영길 전 대표가 오는 2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기자회견 직후 귀국할 것으로 보인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지난 20일 기자들과 만나 "송 전 대표가 즉각 귀국해서 의혹의 실체를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송갑석 최고위원도 "(송 전 대표가) 파리에서 기자회견은 할 것 같다"면서도 "비공식적으로 귀국을 촉구하는 얘기가 (송 전 대표에게) 여러 루트를 통해 들어갔는데, (예정보다 빨리) 들어올 것 같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민주당 의원들의 전언을 종합하면 송 전 대표는 당초 예고한 대로 22일 파리 현지에서 돈 봉투 의혹과 관련된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갖고, 조기 귀국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귀국 여부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내놓지 않은 송 전 대표가 조기 귀국을 결심한 배경에는 당 안팎에서 오는 압박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민주당 측에선 송 전 대표가 있는 파리로 사람을 보내 데려와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송 전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밝히는 입장에 따라 정계에서 향후 추가 내홍이 불거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실제 당 안팎에서는 송 전 대표의 정계 은퇴 요구까지 나오고 있다.
한편 검찰은 민주당 돈봉투 의혹의 핵심 인물 가운데 한 명인 강래구 한국수자원공사 감사를 다시 불러 조사하면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은 강 감사 등이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송 전 대표 당선을 위해 9천400만원의 불법 자금 살포를 주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송 전 대표가 해당 의혹과 관련해 '나와 상관없는 일이다'라고 해명했으나, 검찰이 이미 확보한 녹취 파일에 수차례 이름이 거론돼 귀국 후 소환 조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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