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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취해 반려견 패대기친 식당 사장 "화분 깨서 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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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먹고 순간 이성을 잃어…반성한다"

19일 제주도 서귀포시의 한 식당에서 50대 남성이 자신의 반려견을 학대한 혐의를 받고 경찰에 입건됐다. 동물권단체 케어 제공
19일 제주도 서귀포시의 한 식당에서 50대 남성이 자신의 반려견을 학대한 혐의를 받고 경찰에 입건됐다. 동물권단체 케어 제공

제주의 한 식당 사장이 자신의 반려견을 바닥에 패대기치는 등의 학대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20일 제주 서귀포경찰서는 50대 남성 A씨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인 19일 오후 11시쯤 서귀포시의 한 식당에서 자신의 반려견을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동물권단체 '케어'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한 영상을 보면 A씨가 자신의 반려견을 머리 위로 높게 들어 올리더니 한순간에 바닥으로 내리꽂는다. 그 이후에도 엉덩이 부분을 손으로 강하게 내려치거나 거칠게 몸을 잡는듯한 학대가 이어진다.

A씨는 폭력과 함께 반려견을 향해 소리를 쳤고, 반려견은 저항 한 번 하지 못한 채 A씨의 폭행을 감당하며 축 늘어져 있는 모습이 역시 영상에 담겼다.

인근을 지나가던 관광객 20대 여성 B씨가 이 모습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개가 화분을 깨서 화가 나서 그랬다"고 혐의를 인정했다.

동물권단체 케어 관계자는 "우리 단체로 제보가 왔다. 인근에 있었던 사람들도 현장에서 신고한 것으로 알고 있다. 서귀포시에 견주와의 격리 조치를 요구했고, 고발장도 작성 중이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파출소 직원이 현장에 출동해서 사안을 파악했다. 당시 A씨는 술에 취해 있었다. 앞으로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과 함께 피의자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A씨는 현재 인터넷에 사과문을 올려 "그날 며칠간 과로로 인해 힘든 상황에서 술을 먹고 순간 이성을 잃어 이런 일이 벌어졌다. 반성한다"며 "물의를 일으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앞으로 봉사하면서 살겠다"고 사죄했다.

개 학대 모습이 담긴 영상. 동물권단체 케어 제공
개 학대 모습이 담긴 영상. 동물권단체 케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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