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태영호 "이재명, 러·중·북 군홧발에 먼저 짓밟히지 않으려면 정신차려"

태영호, 이재명. 연합뉴스
태영호, 이재명. 연합뉴스
태영호 국민의힘 국회의원 페이스북
태영호 국민의힘 국회의원 페이스북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 19일 보도된 로이터통신 인터뷰 내용을 두고 러시아와 중국이 연일 비판 입장을 내놓자, 이어 21일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비판에 가세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자위대 군홧발이 아니라 러시아, 중국, 북한의 군홧발에 먼저 짓밟히지 않으려면 정신차리시라"고, 또 "북한 대변인도 모자라 러시아와 중국 대변인까지 자처하나?"라고 수위 높은 표현을 잇따라 써서 꼬집었다.

▶태영호 국회의원은 이날(21일) 오후 6시 5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재명 대표를 향해 "오늘 '전쟁지역에 살인을 수출하는 국가'가 무슨 염치로 국제사회에 평화를 요청할 수 있냐고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을 비판하셨는데, 과연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으신가?"라고 따졌다.

그는 "북한에 핵을 개발할 의지도 능력도 없다면서 핵을 개발하고 있는 북한에 퍼주기만 한 대통령이 어느 정당의 대통령이었는가? 전 세계가 김정은이 핵을 포기하지 않는다고 할 때 김정은에게 분명 비핵화 의지가 있다면서 제재 완화를 주장했던 대통령은 어느 정당의 대통령이었는가?"라고 잇따라 물으면서 민주당이 배출한 전임 대통령들을 가리켰다. 故(고) 김대중·노무현 및 문재인 전 대통령을 지칭한 맥락이다.

그러면서 "북한 핵 개발에 책임이 있는 민주당 대표가 과연 평화를 떠들 자격이 있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태영호 의원은 "대한민국의 정당이라면 우리를 향해 불을 즐기다가 불에 타 죽을 수 있다고 오만한 소리를 한 중국에 먼저 한마디쯤은 해야 하는 것 아닐까?"라면서 "북한 대변인도 모자라 이제는 러시아, 중국 대변인까지 자처하려 하시나?"라고 물었다.

이는 오늘(21일) 친강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윤석열 대통령 인터뷰의 대만문제 언급을 두고 "대만 문제에서 불장난을 하는 자는 반드시 불에 타 죽을 것"이라고 한 것을 가리킨다. 비슷한 표현을 북한도 쓴 바 있다. 북한 외무성은 한미공중연합훈련이 임박했던 지난해 7월 12일 '불을 즐기는 자는 불에 타죽기 마련이다'라는 제목의 글을 온라인에 올려 비판했다.

▶이어진 페이스북 글 말미에서 태영호 의원은 "본인의 자위대 군홧발 발언대로 군홧발이 두려우시면 러시아와 중국, 그리고 북한군의 군홧발에 한반도가 짓밟히지 않겠는지 먼저 걱정해 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자위대 군홧발' 발언은 이재명 대표가 지난 3월 11일 서울광장에서 진행된 '강제동원 해법 강행 규탄 2차 범국민대회'에서 정부의 제3자 변제 방식 일제 강제징용 피해배상 해법을 두고 "굴욕적 배상안 강행 뒤에는 한일 군수지원 협정과 한미일 군사동맹이 기다리고 있다"면서 "한미일 연합훈련을 핑계로 자위대의 군홧발이 다시 한반도를 더럽히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고 과거 일제강점과 닮은 상황이 재차 발생할 수 있다는 뉘앙스로 말한 것을 가리키는 맥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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