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돈봉투 의혹'을 묻는 말에 "박순자 (전 국민의힘) 의원 수사는 어떻게 돼가나"라고 반문했다. 전날 같은 질문에 김현아 전 의원을 언급한 데 이어 이날도 여권 인사의 수사 향방을 묻는 말로 즉답을 피했다.
이 대표는 25일 국회 사회적경제위원회 출범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송영길 전 대표와 만날 계획이 있나', '송 전 대표에 대한 검찰의 출국금지 조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등 질문을 받고 "우리 박순자 (전) 의원 수사는 어떻게 돼가나, 관심이 없으신가 보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송 전 대표와 연락할 계획이 있나', '송 전 대표와 통화했나', '만날 계획이 있나', '당 차원의 조치가 있나', '송 전 대표 출국금지 조치를 어떻게 생각하나' 등 질문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박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소속 안산시의원들로부터 공천을 대가로 약 1억 5천만 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지난해 11월 구속 기소됐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도 귀국한 송 전 대표 관련 질문에 "김현아 전 국민의힘 의원은 어떻게 돼 가고 있나. 모르는가"라고 말한 바 있다.
김현아 전 의원이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았다는 언론 보도를 부각시키며 화살을 돌리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 전 의원은 해당 보도에 대해 "기사 속 내용은 모두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는 입장을 냈다.
김 전 의원은 지난 21일 입장문을 통해 "기사에서 주장하는 정치 자금은 당원 모임에 참여한 당원들이 자발적으로 걷은 모임의 운영 회비로, 정치자금이 아님을 이미 경찰에 소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현금이 담긴 돈 봉투를 직접 요구한 적도 돈 봉투를 받은 적도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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