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정청래 "넷플릭스 투자 유치 자랑거린가? 저작권 문제부터 해결을"

"우리가 투자 유치 안 해도 한국서 돈 벌어가려 투자할 수밖에"

지난 3월 21일 국회에서 열린 과방위 전체회의에서 정청래 과방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3월 21일 국회에서 열린 과방위 전체회의에서 정청래 과방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이 윤 대통령 방미 첫 성과로 정부가 발표한 넷플릭스 투자 유치 내용을 두고 자랑거리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26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윤 대통령이 넷플릭스로부터 4년간 3조 3천억 원의 투자 유치를 했다고 자랑하고 있다. 과연 이게 자랑거리일까요?라고 반문했다.

그는 "넷플릭스 코리아 경제적 임팩트 보고서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이미 2022년 작년에 8천억원을 투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022년 8천억 기준으로 4년을 곱하면 3조 2천억"이라며 "그런데 한국에 콘텐츠 강세가 계속 이어지기 때문에 넷플릭스는 8천억이 아니라 1조, 1조 2천억 이렇게 투자를 늘려갈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이기도 한 정청래 최고위원이 이같이 본 이유를 두고 "넷플릭스 OTT 시장에서 한국은 부동의 콘텐츠 강국이다. 우리가 투자 유치를 안 해도 넷플릭스는 한국에서 돈을 벌어가기 위해서 투자를 할 수밖에 없다"며 "이게 대통령 방미의 첫 성과 자랑인가? 윤 대통령이 진짜 할 일은 바로 저작권 문제 해결"이라고 말했다.

그는 "2021년 불룸버그 통신은 넷플릭스가 투자한 오리지널에 대해 국내 비독점 유통과 해외 독점 저작권은 100%"라며 "다시 말해 오징어 게임 제작사는 220억에서 240억 투자 대금 외에는 별도 수익이 없다. 넷플릭스가 불평등하게 한국에서 돈을 엄청 벌어가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넷플릭스는 한국 콘텐츠 제작자를 이용해 마치 넷플릭스 하청 기지로 전락했다는 게 한국 콘텐츠 관련자들의 피눈물"이라며 "이것이 불편한 진실이다. 윤 대통령님 OTT 넷플릭스 현실 시장이 이러함에도 계속 자랑만 하시겠느냐? 계속 일본 총리 같은 역사적 발언만 하고 한국 콘텐츠 제작자들의 피눈물을 모르니까 외면하는 거다. 자랑거리가 아니다. 모르면 공부하시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한편 서랜도스 넷플릭스 대표는 이번 투자 규모를 두고 "2016년 이후 현재까지 한국 생태계를 위해 집행한 투자액(1조 5000억 원)의 두 배에 달하는 규모"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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