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전재수 "尹 대통령 노래에 기립박수? 내가 부르면 기절했을 듯"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국빈만찬 특별공연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미국 싱어송라이터 돈 매클린의 친필 서명이 담긴 기타를 선물받고 있다. 연합뉴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미 정상회담 직후 만찬장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부른 노래를 두고 "저 정도가 기립박수면 사람들 제가 했으면 아마 기절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 의원은 28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저렇게 노래를 불렀는데 기립박수를 받았다"며 "음감은 좀 있는 것 같긴 한데 너무 짧다"고 평가했다.

전 의원은 "끝나자마자 돈 맥클린이 사인을 한 기타 선물을 준다. 준비 안 된 노래였다면 그 사인을 해서 기타를 줄 수가 없는 것"이라며 "우리 청취자들께 도움이 되는 차원에서 말씀을 드리자면 다 기획되고 프로그래밍이 되어 있는 것을 그대로 (한 것이고) 저 노래 부르려고 한 10시간 정도 연습했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이어 "미국 국민 앞에서만 하지 말고 한국 국민 앞에서도 저렇게 따뜻한 대통령 모습, 이렇게 너그러운 대통령 모습을 (보여달라)"고 했다.

이날 함께 라디오에 출연한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한미 양국의 정상들이 모여서 양국 국민의 마음을 음악을 하면서 부드럽게 풀고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거 아닌가"라며 "이런 대통령의 부드러움 그리고 그 센스, 이런 것들이 아주 품격 있는 화담으로 확 열어젖히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면서 "정상회담에서 격식을 파괴하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셨기 때문에 아마 미국 국민들이 한국에 대해 갖는 이 감정, 이런 것들이 굉장히 좋아지지 않았겠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