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임창정 '조조파티' 게스트 참석, 주식 투자 협의 및 계좌 개설 전 시점"

임창정. 예스아이엠엔터테인먼트 인스타그램
임창정. 예스아이엠엔터테인먼트 인스타그램

외국계 증권사 SG(소시에테제네랄)증권발 대량 매도 폭락 사태에서 수십억원을 손해본 것으로 알려진 가수 겸 배우 임창정이 주가 조작 의심 세력 주최 일명 '조조파티'에 참석했다는 의혹과 관련, 임창정 측은 행사에 참석한 것은 맞다고 인정하면서도, 게스트(초대 손님) 자격으로 참석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특히 이 행사 참석 시점에 주식 투자 관련 협의 및 주식 계좌 개설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임창정의 법률 대리인인 '법무법인 대환'은 29일 보도자료를 언론에 배포, "임창정이 해당 파티에 참석한 것은 당시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함께 추진하기로 논의하고 있던 라덕연 회장(투자자문 업체 대표)으로부터 송년 행사 모임에 초청을 받아 게스트 자격으로 참석했던 것이다. 주최 측 일원으로 참석한 게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임창정 인터뷰 등을 잇따라 전해온 JTBC는 지난 27일 '[단독] 주가조작단, 1조 넘게 주무르며 '조조 파티'…"임창정도 왔다"' 보도를 통해 "한 내부자는 이들(주가조작단)이 굴린 돈이 이미 지난해 1조원을 넘겼다고 말했다. 이들은 조를 넘긴 기념으로 '조조파티'까지 열었다"면서 "임창정과 부인도 조조파티에 왔다"는 내부 직원 언급을 전했다.

이 보도는 임창정이 자신의 주가조작단 연루 의혹에 대해 SNS로 첫 해명을 한 당일 저녁에 나와 또다시 의구심을 만들었다.

▶이에 대해 법무법인 대환은 "행사일인 지난해 12월 2일은 라덕연 회장과의 사이에 주식 투자에 관한 협의도 진행되지 않던 상황이었다. 임창정 명의로 주식 계좌도 개설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시 임창정은 라덕연 회장을 알게 된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다. 단순 송년회 모임 초대 손님으로 초청받아 아내·6살 자녀와 함께 참석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임창정은) 구체적인 행사의 내용(1조원 관련 '조조파티')도 참석하고 나서야 비로소 알게 됐다. 간단한 인사말을 드리고 식사를 마친 뒤 먼저 자리를 떠난 것이 사실관계의 전부"라고 연루 의혹에 대해 강하게 선을 그었다.

임창정은 앞서 "피해자로서 관련 수사, 조사에 최대한 협조할 것"이라고 밝힌 것의 연장선에서 "모든 사실은 조사를 통해서 밝혀질 것이고. 어떤 조사든 성실히 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사태는 지난 24일 SG증권 창구를 통해 삼천리, 대성홀딩스, 서울가스, 세방, 선광, 다우데이타, 하림지주, 다올투자증권 등의 종목 주식 대량 매도가 이어지며 발생, 이들 종목이 하한가 또는 큰 폭의 하락을 기록하며 지속됐다.

이어 임창정을 비롯해 가수 박혜경 등 유명인들의 피해 주장이 이어졌다.

아울러 이 사건과 관련해 의혹이 제기된 라덕연 회장이 언론을 통해 자신도 40억원의 손실을 입었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 "돈을 번 사람이 배후"라고 주장하며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을 구체적으로 지목해 그 진위에 시선이 향하고 있다.

김익래 회장은 폭락 사태 2거래일 전에 보유한 다우데이타(다우키움그룹 지주사) 주식 150만주를 블록딜(시간외매매)로 처분해 605억원을 확보, 이같은 '타이밍'에 눈길이 쏠리고 있는데, 이에 대해 김익래 회장 측은 증여세 절세 등을 위한 매도였다고 해명한 상황이다.

다우키움그룹 산하 키움증권의 황현순 사장도 타이밍을 두고 "공교로울 뿐이다. 우연"이라고 거들었다. SG증권 연계 키움증권은 이번 폭락 사태의 발단이 된 반대매매가 대량으로 나온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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