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나 회견은 한번 생각을 해 보려 한다. 자화자찬의 취임 1주년은 절대 안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2일 오후 용산 어린이정원 개방을 계기로 기자단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성과를 가지고 자료를 쭉 주고서 잘난척하는 그런 행사는 국민들 앞에 예의가 아닌 것 같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성취, 실적보다 정권이 교체되고 1년 간 정부를 맡아 나라와 사회가 얼마나 바뀌었는지, 얼마나 미래세대에게 꿈을 줄 수 있고 사회가 정의롭고 공정해졌는지, 우리 안보와 사회 안전이 얼마나 확보가 됐는지 되돌아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변화의 속도가 느린 부분은 다음 1년에 더 속도를 내고, 변화의 방향을 조금 수정해야 하는 것은 수정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기자들에게도 "앞으로 나라를 더 잘 변화시킬 수 있게 여러분과, 도와달라는 것이 아니라 우리 함께 우리 사회의 변화를 만들어 갔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중단한 도어스테핑(출근길 약식문답)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여러분과 자주, 처음에는 취임하고 매일 봤잖아요. 근데 안 보니까 좀 섭섭하지 않나"고 말해 장내에서 웃음소리도 났다.
이어 "사실 아침에 도어스테핑 하던 게 습관이 돼서 내가 사실 지금도 꼭두새벽에 눈이 떠진다"며 "그래서 언론 기사 스크린을 다한다. 그러니까 도어스테핑을 하면 그중에서 기자들이 아침에 질문할 만한 것들을 다 뽑아서 벌써 새벽 6시면 수석이나 비서관들과 막 전화를 했었다"고 후일담을 밝히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또 "부족한 점이 당연히 많았을 것이고, 여러분이 함께해 주기를 바라겠다"며 "이런 자리를 자주 만들겠다"고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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