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간당 30~50mm 이상 호우 점차 북상 "포항·경주도 호우예비특보"

중대본 1단계, 위기경보 '주의'

5일 오후 5시 35분 기준 전국 강우 상황. 기상청
5일 오후 5시 35분 기준 전국 강우 상황. 기상청
5일 오후 5시 20분 이후 기준 전국 기상특보 현황. 기상청
5일 오후 5시 20분 이후 기준 전국 기상특보 현황. 기상청

어린이날인 5일 전국에 비가 내리고 있는 가운데, 시간당 30~50mm 이상의 강한 비가 예상되는 호우 영향 지역이 전날 제주도를 시작으로 점차 북쪽으로 번지는 모습이다.

▶이날 오후 5시 20분 현재 호우경보가 전남 고흥, 경남 진주, 제주도산지에 내려져 있다.

또 호우주의보가 경기 김포, 전남·곡성·화순·고흥, 전북 고창·부안·임실·순창·정읍, 경남 창원·의령·하동·산청·통영·사천·거제·고성·남해, 제주도 추자도·북부중산간·남부중산간, 인천 강화, 광주, 부산에 발령돼 있다.

호우특보 2가지 가운데 호우경보는 3시간 강우량이 90mm이상 예상되거나 12시간 강우량이 180mm이상 예상될 때 내려진다. 호우주의보는 3시간 동안 비가 60mm이상 내릴 것으로 예상되거나 12시간 동안 비가 110mm이상 쏟아질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5일 오후 5시 20분 이후 기준 전국 기상예비특보 현황. 기상청
5일 오후 5시 20분 이후 기준 전국 기상예비특보 현황. 기상청

▶이어 남부지방에 추가로 호우특보가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5시를 기해 경북 포항·경주, 울산, 경남 양산·김해에 대해 호우예비특보를 발효했다.

예비특보는 기상특보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될 때 이를 사전에 알리기 위한 것으로, 호우예비특보는 시간이 지나 실제 호우경보 또는 호우주의보로 바뀐다.

호우특보 발효가 예상되는 지역 가운데 경북 포항·경주의 경우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 북상에 따라 큰 인명 및 재산 피해가 나타난 바 있는데, 지형 특성상 또 많은 비가 내릴지, 침수 피해가 발생할지 우려가 향하는 모습이다.

포항·경주·울산의 경우 실제 호우경보 또는 주의보는 내일인 6일 새벽에 내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즉, 현재 비가 적게 내리고 있더라도 수시간 후 심야 내지는 새벽 시간대에 더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예비특보가 내려진 당장의 시점보다는 예비특보가 가리키는 실제 호우특보 발효 예상 시간대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이같은 남부지방 호우특보 확대 상황에 따라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후 5시를 기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하고 위기경보를 '주의' 단계로 발령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도에 현재까지 최대 440mm의 비가 내렸다. 이어 오늘(5일) 그치지 않고 내일(6일)까지 중부지역, 남해안, 지리산부근, 제주도를 중심으로 많은 비가 예상된다.

이미 현재 광주와 전남 등 남부지방 '서쪽'에서는 침수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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