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 코로나19 첫 환자 발생부터 위기단계 하향까지 (서울=연합뉴스)](https://www.imaeil.com/photos/2023/05/11/2023051115525540921_l.jpg)
대구 1차 대유행에서 엔데믹 선언까지…긴장감 늦춰선 안돼…새로운 감염병에 대비해야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코로나19 유행 거치며 완화·강화 반복
전문가 "신종 감염병 발생 주기 짧아져…감염취약계층 보호 방안 필요"
정부가 내달부터 코로나19 감염병 위기 경보를 '심각'에서 '경계'로 낮추고 확진자 격리 의무를 포함한 남은 방역 조치들도 대부분 해제한다고 11일 밝혔다.
정부가 이날 발표한 방역 완화 조치는 사실상의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 선언으로 받아들여지만, 전문가들은 아직 긴장은 끊을 놓을 때가 아니라고 지적한다.
코로나19에 취약한 고위험군에 대한 집중 보호가 여전히 중요하고,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감염병에 대한 대비에도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1차 대유행에서 엔데믹 선언까지
중국발 신종 감염병이 우리나라에 처음 상륙한 것은 지난 2020년 1월 20일이었다. 그로부터 약 한 달이 지난 2020년 2월 18일 대구에서 31번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1차 대유행이 시작됐고, 이후 모두 7번의 코로나19 대유행을 겪었다. 11일 0시 기준 국내 누적 코로나19 확진자는 3천135만1천686명, 누적 사망자는 3만4천583명을 기록했다.
정부는 코로나19 초기인 2020년 2월 '사회적 거리두기'를 선언했고, 코로나19 유행에 따라 단계를 오르내리며 방역 강화와 완화를 반복했다.
코로나19 예방 백신 접종은 2021년 2월 의료진부터 시작됐다. 그해 11월 정부는 '위드 코로나'로 방역체계를 전환하고 '방역패스'를 도입하며 단계적 일상 회복을 시도하기도 했지만, 12월 1일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 첫 발생과 함께 유행이 다시 확산하면서 일상 회복에 제동이 걸렸다.
기존 델타 변이보다 확산세가 훨씬 빠른 오미크론 변이 유입으로 지난해 3월 17일에는 하루 확진자 수가 62만명에 달했고, 3월 24일 하루 사망자는 469명이나 나오기도 했다.
다만 오미크론 대유행으로 면역을 획득한 이들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방역 완화로 이어지는 계기가 됐다.

◆새로운 감염병에 대비할 때
전문가들은 사실상의 정부 엔데믹 선언에도 질병에 대한 부담과 위험은 여전하다고 강조했다.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위중증·사망자 수가 꾸준히 나오고 있고, 새로운 변이 출현 우려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확진자도 1주일에 10만명 넘게 발생하고 있다. 지난 10일까지 최근 한 달간 코로나19 사망자도 239명으로 집계됐다.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여전하다.
전문가들은 또 사스(2003년)→신종플루(2009년)→메르스(2015년)→코로나19(2019년) 등 신종 감염병 발생 주기가 갈수록 짧아지는 만큼 감염 취약계층 관리를 위한 대비에 나설 때라고 강조했다.
김신우 경북대병원 알레르기감염내과 교수는 "오미크론 확산 등 여러 가지 여건을 고려하면 (엔데믹 선언은) 적절한 때라고 생각한다"며 "다만 항암 치료 중인 환자, 장기이식자 등 면역저하자와 환자를 돌보는 분들은 앞으로도 개인 방역에 각별히 신경 쓸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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