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 딸 정유라 씨가 "국회는 아무런 배경지식도 자격도 없는 정치인 자녀들이 발을 들이밀 곳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정 씨는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 씨가 원한다면 내년 총선 공천 신청을 할 수 있다고 언급한 것을 즉각 비판한 것이다.
▶정 씨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회의원 선거는 인기 투표를 하는 데가 아니다. 나라를 위하고 국민을 위한 정치를 펼치는 곳"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내 편이 누가 더 많은지 경쟁하는 곳도 아니다"고 덧붙였다.
정 씨는 "가끔 제게도 출마하라고 하는 분이 있는데, 저는 주제 파악을 잘한다"며 "저 잘 되자고 나라를 위하는 국회의원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강 의원을 겨냥해 "내게도 그 어떤 정치 관련 자녀에게 출마 자격은 없다"며 "그걸 정말 의원님들이 모르나"라고 물었다.
이어 "아니면 조국 부녀 좌파 인기에 편승해 재선되고 싶은 개인 욕심인 건가"라고 되물었다.
민주당 최대 의원 모임인 '더미래' 대표를 맡고 있는 강 의원은 10일 CBS라디오에 나와 "무죄 추정 원칙이 있는 만큼 재판 과정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불출마해야 한다며 기회 자체를 박탈하는 것 또한 옳지 않은 부분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이론상 조 전 장관 출마가 가능해진다'는 질문을 받고 "물론이다"고 답했다.
강 의원은 조 씨가 총선에 출마하는 것을 민주당이 막을 수 없다는 지적에 "저희 누구든 다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다만 강 의원은 이들 부녀의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깊이 있게 잘 모른다"며 말을 아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가 최근 정치권을 중심으로 나오는 총선 출마설에 선을 그었다.
조민 씨는 11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2024 총선 출마 기사에 대한 입장'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제가 내년 총선에 출마할 수 있다는 보도가 증가하는 걸 봤다"며 "정치 입문에 대해 생각해 본 적도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사가 반복해서 나는 것에 대해 피로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이어 "지금 어려운 상황이지만 응급의학과 의사로 살고 싶은 꿈을 버리지 않고 의료봉사를 하고 있다"면서 "재판이 끝나기 전에는 제 나름의 새로운 시도들을 하며 적극적인 삶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부산지법 제1행정부(부장 금덕희)는 지난달 6일 조 씨가 부산대를 상대로 제기한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허가취소 처분 취소 소송에서 조 씨의 청구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입학원서 및 자기소개서의 경력 사항 허위 기재 및 위조 표창장 제출은 원고의 어머니 정경심에 대한 확정된 형사판결 등 관련 증거를 통해 충분히 인정돼 입학 허가취소 처분을 취소해 달라는 원고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자 조 씨 측은 부산지법에 항소장을 냈고, 조 씨의 의사 자격은 살아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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