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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김남국 논란, 국민께 심려 끼쳐 사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 참석해 사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 참석해 사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거액 가상화폐 보유' 의혹에 휩싸인 김남국 의원의 자진 탈당 및 지난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등과 관련해 쇄신 의원총회를 열고 당의 향방을 논의한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모두 발언을 통해 이날 탈당을 선언한 김 의원과 관련해 "최근에 벌어진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탈당했다"며 "민주당 대표로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여러 측면에서 위기이고, 국민들의 삶이 어려운 지경에 처한 점과 관련, 민주당도 국정의 일부를 책임지고 있기 때문에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가 없다"며 "선출직 공직자로서 책무를 충실히 다 하지 못한 점에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사과했다.

이 대표는 "향후 더 이상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민주당 내부 자정을 위한 세부 방침들도 함께 논의할 것"이라며 "당이 나아갈 진로와 어려운 환경을 타개하기 위한 세부 정책을 도출해내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국회 본관에서 오후 4시부터 시작되는 '쇄신 의총'은 '신뢰받는 민주당이 되는 방법'을 주제로 종료 시간을 정해두지 않고 집단 토론을 벌인다.

이날 쇄신 의총에서 다뤄지는 현안은 ▷김남국 의원의 '60억 가상화폐 보유' 의혹 ▷지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금품 살포 의혹 등이다.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11일 의원들에게 문자를 보내 "모든 의원이 (의총에) 참석해 치열하게 토론하고 변화를 다짐한다면 민주당이 신뢰를 회복하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참석을 독려했다.

의총에서는 박 원내대표가 당 소속 의원들을 상대로 실시한 쇄신 방안 설문조사 결과와, 국민·당원 여론조사 결과도 발표된다.

특히 쇄신 방안 설문에는 '전당대회 투명성 강화 방안', '도덕성 검증 방안', '국회의원에 대한 탈당 권유 또는 출당 기준' 등 질문이 포함됐다.

당 소속 의원 168명 중 이날 기준 90% 수준인 150명 이상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원총회는 밤 10시까지 진행되고, 이후에도 참석 의원들의 자율에 따라 토론이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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