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에서 세계가 '떠들썩'···2023 파워풀 대구페스티벌 폐막

지난 12일 전야제 시작으로 3일간 진행
각종 체험 프로그램과 볼거리 풍성해 시민 만족도↑
오는 21일까지 대구 대표 축제 계속돼

대구 대표 축제인 '2023 파워풀대구페스티벌'이 13·14일 국채보상로 일대에서 열렸다. 8개 나라, 82개 팀, 2천 600여명이 참가해 세대와 장르를 넘나들며 펼친 퍼레이드는 시민들과 관광객의 눈을 사로잡았다. 축제 첫날 밤 개막식에 참가한 필리핀 퍼레이드 팀이 중앙네거리 일대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대구 대표 축제인 '2023 파워풀대구페스티벌'이 13·14일 국채보상로 일대에서 열렸다. 8개 나라, 82개 팀, 2천 600여명이 참가해 세대와 장르를 넘나들며 펼친 퍼레이드는 시민들과 관광객의 눈을 사로잡았다. 축제 첫날 밤 개막식에 참가한 필리핀 퍼레이드 팀이 중앙네거리 일대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13일 오후 대구 중구 국채보상로 옛 노보텔 앞에서 열린 '파워풀대구페싀티벌' 개막식에서 내빈들이 개막선언을 하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Wimaeil.com
13일 오후 대구 중구 국채보상로 옛 노보텔 앞에서 열린 '파워풀대구페싀티벌' 개막식에서 내빈들이 개막선언을 하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Wimaeil.com
14일 중구 국채보상로 중앙네거리에서 공평네거리까지 약 600m에 이르는 구간에서 '2023 파워풀 대구페스티벌'이 열리고 있다. 박성현 기자
14일 중구 국채보상로 중앙네거리에서 공평네거리까지 약 600m에 이르는 구간에서 '2023 파워풀 대구페스티벌'이 열리고 있다. 박성현 기자

시민 1만4천여명이 참여한 '2023 파워풀 대구페스티벌'이 대구의 주말을 축제 열기로 가득 채웠다. 시민주도형 축제로 자리 잡은 파워풀 페스티벌은 14일 폐막했지만 오는 21일까지 지역을 대표하는 축제가 연이어 개최될 예정이다.

축제 마지막 날인 14일 오후 1시. 행사장 일대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지켜보기 위해 나온 사람들로 붐볐다. 현장에는 얼굴에 페이스페인팅을 그린 채 목마를 타고 있는 아이부터 축제를 보기 위해 오랜만에 시내에 나왔다는 노부부까지 남녀노소가 행사를 즐기며 탄성을 자아냈다.

이번 행사는 지난 12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3일간 중구 국채보상로 중앙네거리에서 공평네거리까지 약 600m에 이르는 구간에서 펼쳐졌다. 행사를 준비한 사람들부터 구경 나온 나들이객까지 시민들은 모처럼 진행된 대규모 축제를 반기며 들뜬 모습을 보였다.

한국사진작가협회에서 진행하는 부스에서 가족사진을 찍고 나오던 김나형(39)·노기범(17) 모자는 "대구에서 큰 축제를 연다고 해 주말을 맞아 가족 다 같이 나오게 됐다"며 "간만에 가족사진도 찍는 등 생각보다 볼거리가 많아 즐겁다"고 말했다.

매년 파워풀 대구페스티벌을 찾고 있다는 천소연(12) 양의 가족들 역시 "지난해보다 올해 더 프로그램이 다양한 것 같다"며 "아이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아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했다.

전국에서 관광객들도 몰렸다. 충남 천안에서 대구로 놀러 왔다는 신수란(30) 씨는 "행사를 위해 왕복 6차선의 도로를 통제하는 행사의 규모에 놀랐고 K-pop 무대를 펼치는 학생들의 춤 실력에 또 한 번 놀랐다"며 "지금껏 마냥 더운 도시라는 이미지가 강했는데 이번 축제를 통해 생기 넘치는 도시라는 이미지가 생겼다"고 말했다.

오후 2시 2차 대구 퍼레이드가 펼쳐지자 도로 양 끝에 몰려 있던 시민들은 다 같이 "대구, 파이팅!"을 외치며 계명대학교 한국무용단 등 퍼레이드 팀을 응원하기도 했다. 이번 축제의 퍼레이드에는 8개국에서 82팀, 2천600여 명이 참가했다.

미국에서 온 마이론(71)·주디스(70) 부부 역시 "한국에 이렇게 큰 규모의 퍼레이드가 있었는지 처음 알았다"며 "지난 3월에 대구로 와 이제 곧 떠날 계획이지만 즐거운 에너지를 많이 받고 간다"고 전했다.

시민들의 열띤 반응에 무대를 꾸민 참가자들도 뿌듯해하긴 마찬가지였다. 필리핀 전통댄스 무대를 보여주기 위해 지난 10일 세부에서 왔다는 나볼라(31) 씨는 "관객들의 환호성 덕분에 나도 모르게 흥분한 상태로 무대를 펼쳤던 것 같다"며 "이번 대구 공연이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고 밝혔다.

대구의 축제 열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오는 21일까지 지역을 대표하는 축제 7개를 모아 '2023 판타지아대구페스타'를 진행 중인 대구시는 16일부터 '대구국제음악제',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대구국악제', '파워풀 K-트로트 페스티벌'을 앞두고 있다.

14일 중구 국채보상로 중앙네거리에서 공평네거리까지 약 600m에 이르는 구간에서 '2023 파워풀 대구페스티벌'이 열리고 있다. 박성현 기자
14일 중구 국채보상로 중앙네거리에서 공평네거리까지 약 600m에 이르는 구간에서 '2023 파워풀 대구페스티벌'이 열리고 있다. 박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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