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분기 전기·가스 요금 15일 결정…'kWh당 7~8원 인상' 유력

4인가구 기준 전기요금 기존보다 2천440원 올라

정부·여당은 오는 15일 오전 당정협의회를 열어 2분기(4∼6월) 전기요금·가스요금 인상을 결정한다. 전기요금의 경우 인상 폭은 ㎾h(킬로와트시)당 7∼8원이 될 전망이다. 사진은 14일 서울 한 건물 에어컨 실외기. 연합뉴스
정부·여당은 오는 15일 오전 당정협의회를 열어 2분기(4∼6월) 전기요금·가스요금 인상을 결정한다. 전기요금의 경우 인상 폭은 ㎾h(킬로와트시)당 7∼8원이 될 전망이다. 사진은 14일 서울 한 건물 에어컨 실외기. 연합뉴스

정부·여당이 오는 15일 오전 당정협의회를 열고 2분기(4∼6월) 전기·가스요금 인상을 결정한다. 전기요금의 경우 한국전력 적자 해소를 위해 인상 폭이 1㎾h(킬로와트시)당 7~8원 선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정부와 정치권 등에 따르면 여당과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15일 국회에서 전기·가스요금 관련 당정협의를 열고 2분기 요금안을 확정한다.

전기·가스요금 인상 폭은 당정협의회에서 가계 물가 부담, 한전 적자 해소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된다.

당정협의회에서 전기요금 인상을 결정하면 한전 이사회, 산업통상자원부 전기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산업부 장관 고시로 전기요금 인상 절차가 마무리된다.

인상된 요금은 오는 16일부터 각 가정과 업소, 산업체 등에 적용된다. 2분기 전기요금 결정이 45일가량 늦어졌지만, 인상한 요금을 소급 적용하지는 않는다.

㎾h당 7원이 인상되면 도시지역 주택용 저압 기준으로, 월평균 307㎾h의 전력을 사용하는 4인가구는 기존 5만7천300원에서 5만9천740원으로 올라, 기존보다 2천440원 전기요금을 더 내야 한다.

㎾h당 10원 인상 시 4인가구 전기요금은 6만790원으로, 현재보다 3천490원 오른다.

다만 물가 상승률을 억제하기 위해 kWh당 10원을 넘는 2자릿수 인상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부 관계자는 "당정협의회에 맞춰 한전과 산업부도 행정적인 절차를 진행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기요금이 kWh당 7원 가량 인상되면 한전은 올 하반기 2조원가량의 영업손실을 줄일 수 있다. 한전은 지난 1분기(1∼3월) 6조1천776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 2021년 2분기부터 8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한전이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것은 전기요금 인상률보다 전기를 생산하는데 들어가는 에너지원의 가격이 급등하면서 전기를 판매할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가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전력통계월보에 따르면 한전은 지난해 발전사들로부터 ㎾h당 155.5원에 전기를 구매했다. 판매단가는 120.5원으로, 1㎾h당 35원의 손해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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