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재명만 지킨 김남국…'김남국 지키기'가 민주주의" 개딸들 응원글 쏟아져

박지현 "이재명, '재명이네 마을' 탈퇴해야"

가상자산 보유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가상자산 보유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강성 지지층 '개딸'(개혁의 딸)들이 거액의 코인 투자로 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을 적극 두둔하고 나섰다.

17일 민주당 국민응답센터에 따르면 '저희 민주당원은 김남국 의원의 출당을 원하지 않습니다'라는 청원글이 올라오면서 현재 1만3천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이 청원은 김 의원이 민주당을 탈당한 지난 14일 이전인 12일에 올라왔다.

청원글을 작성한 A씨는 "김 의원은 대한민국 국민으로 합법적인 절차에 따라 투자를 한 것이고 그에 대한 수익을 벌었을 뿐"이라며 "청년들이 상대적인 박탈감을 받았을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청년들이 처해진 현실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 하나의 의견일 뿐이다"고 했다.

이어 "자본주의 사회에서 적절하게 투자해 큰돈을 벌어들이는 것은 이미 몇 년 전부터 청년들 사이에서 큰 이슈였다"며 "김 의원 또한 대한민국 국민이며 모든 국민은 합법적인 선 안에서 좋은 투자를 통해 돈을 벌 수 있는 자격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불법 정황이 드러난다면 출당 의견에 동의하겠으나, 그런 게 아니라면 김 의원의 출당을 원하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특히 이재명 대표를 지지하는 팬카페인 '재명이네 마을'에서도 김 의원을 지지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김 의원이 이 대표의 측근이라는 이유에서 적극 옹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해당 카페에서는 "김남국 지키기가 민주주의다", "오직 이재명 대표님만 지킨 김남국", "김남국 의원 위해서 할 수 있는 걸 다 하려고 한다" 등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박지현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같은 날인 17일 오전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 입니다에 출연해 이 대표가 강성 지지층인 개딸과 이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전 위원장은 "잘못한 걸 다 감싸주는 게 일치단결은 아니지 않느냐. 내부를 자정시켜야 한다"며 "사소한 것 같지만 이 대표가 가장 시급하게 할 수 있는 것 중 하나는 '재명이네 마을'을 탈퇴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에게 극성 팬덤층과 결별하는 민주당의 모습을 보여드리는 상징적인 모습으로 신호탄이 되지 않겠느냐"며 "국민 앞에 진정으로 다시 한번 사과를 드리고 정말 쇄신하고 제대로 책임 묻고 잘못한 의원들에게 이 대표의 결단을 보여주는 그런 시간이 가장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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