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엑스코, 싱가포르 최대 전시장 '싱엑스'와 협력… 실무 협의 추진

이상길 대구 엑스코 사장, 22일 싱가포르 엑스포(SINGEX) 방문
효율적 전시장 활용 방안 논의, 전시장 활용 등 실무 협의 계획

이상길 대구 엑스코(EXCO)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 22일
이상길 대구 엑스코(EXCO)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 22일 '싱가포르 엑스포(SINGEX)'를 방문해 율적인 전시장 활용 방안을 논의했다. 엑스코 제공

대구 엑스코(EXCO)가 싱가포르 최대 규모 전시장 '싱가포르 엑스포(SINGEX·싱엑스)'와 협력 관계를 약속했다. 지난 18일 중동 최대 전시컨벤션 센터 '두바이 세계무역센터(DWTC)'와 협력 관계를 구축한 데 더해 국제 인프라를 확장해 나가는 모양새다.

23일 엑스코에 따르면 이상길 엑스코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22일 싱엑스를 방문해 싱엑스 운영사인 콘스텔라의 치 치앙 앙(Chee Chiang Ang) 수석 본부장, 크리스티나 찬(Christina Chan) 영업부서장을 만났다.

이들은 효율적인 전시장 활용 방안을 논의했다. 엑스코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국내에서 처음으로 전시장을 채용 시험장으로 활용한 경험을, 싱엑스는 전시홀을 야전 병원으로 활용한 사례를 공유했다.

싱가포르 최대 규모로 지어진 싱엑스는 실내면적 12만㎡ 규모로 10개 전시홀과 32개 회의실, 대형 푸드 코트 등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과거부터 마이스(MICE, 회의·관광·컨벤션·전시) 산업이 발달한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과 가까운 곳에 1999년 들어선 통합 전시장이다.

시설을 확장할 가능성도 있다. 코로나19로 중화권 전시컨벤션 센터 가동률이 떨어지면서 싱가포르로 수요가 집중됐기 때문이다. 싱엑스는 실내면적을 22만㎡까지 확장한다는 계획을 세웠다가 중국에 새로 들어선 대형 전시장으로 수요가 분산하자 이를 보류한 상태로 알려졌다.

엑스코와 싱엑스는 이번 방문을 계기로 협력 관계를 지속하기로 했다. 공항과 가깝고 전시장을 산업 박람회, 전시, 공연 등 다용도로 활용하는 등 유사점을 바탕으로 전시장 활용 등에 관한 실무 협의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이상길 사장은 "싱가포르 엑스포 건물과 자연이 조화로운 모습이 인상 깊었다"면서 "엑스코도 자연과 어우러진 공간으로 조성해 더 많은 사람이 모여드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엑스코는 지난해부터 건물 동, 서관과 대불공원 일원 총 1만㎡를 휴식·녹지공간으로 정비하는 엑스코 주변 명소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치 치앙 앙 수석 본부장은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지속 가능한 마이스 행사장을 만드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서비스와 고객이 만나는 모든 접점을 통해 운영 우수성과 고객 만족도를 높이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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