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14주기 추도식에 참석했다. 최근 불거진 계파갈등 논란 속 야권 인사들이 총집결하면서 지지층의 관심이 집중됐다.
이날 추도식에 당 지도부 및 문재인 전 대통령, 이해찬 전 대표 등 친노‧친문 인사들도 대거 참석했다. 통합과 화합의 메시지를 강조했던 노 전 대통령의 유지처럼 갈등 우려가 어느 정도 수그러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앞서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 및 지난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파문, 탈당한 김남국 의원의 거액의 가상자산 보유 논란 등으로 촉발된 계파 갈등이 갈수록 심화되면서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이날 추도식에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 박광온 원내대표 등 최고위원들과 원내대표단 등 지도부가 총출동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을 비롯해 민주당 소속 의원들도 대거 참석했고, 원외에서는 김동연 경기지사와 김영록 전남지사, 김관영 전북지사, 강기정 광주시장 등 민주당 소속 단체장들과 사면된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도 참석했다.
이날 추도식 전 이 대표와 권양숙 여사, 문 전 대통령 내외 및 국무총리를 지낸 정세균 노무현 재단 이사장, 한명숙 전 총리, 김진표 국회의장은 함께 별도의 오찬도 가졌다.
일각에서는 이날 전현직 야권 핵심 인사들이 모이면서 계파 갈등 논란도 어느 정도 해소될 여지가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최소한 지지층에게 당이 하나로 뭉쳐있다는 메시지는 줄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권 여사는 최근 윤석열 정부를 겨냥해 일본 굴욕외교 및 방사능 오염수 처리 공세를 취하고 있는 이 대표에게 무궁화에 한반도 지도와 우리땅 독도를 표현해 놓은 접시와 일본 군부의 독도 침탈사 책을 선물했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이에 대해 "독도가 대한민국 고유 영토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선물하신 것으로 받아들인다"며 "독도 침탈사는 2006년 4월 25일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독도문제에 관한 대국민 특별담화를 발표하실 때 담화내용을 직접 구상하고 했던 책들 중 한 권"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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