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자대학교 화장실에서 살인을 저지르겠다는 내용의 '살인예고' 글을 온라인에 남겼던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3일 서울 용산경찰서와 송파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틀 전인 21일 새벽 한 SNS에 '서울 숙명여대 화장실에서 살인을 저지르겠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아울러 글에는 지난 2016년 발생한 서울 강남역 화장실 살인 사건도 언급됐다.
이와 관련한 신고를 접수해 출동한 경찰은 학교 안팎에서 2시간여 동안 수색 작업을 벌이는 등 글 작성자를 추적했다.
이어 글 작성자의 신병이 확보된 것. 이어 수사는 이 남성의 거주지 관할 송파경찰서에서 맡고 있다.
다만, SBS 보도에 따르면 앞서 숙명여대 교내 화장실을 수색하던 남성 경찰관이 학생들에게 여자화장실에 사람이 있는지 확인을 부탁, 학생들을 범죄 발생 가능성에 노출시켰다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에 경찰 측은 "남성 경찰관이 여자화장실에 들어갈 경우 인권 침해 소지가 있어 부득이 대처한 것이다. (여성 경찰관을 투입하지 않은 이유는) 휴일 집회가 많았다"고 해명했다.
▶한편, 숙명여대 화장실은 4년 전인 2019년에도 잇따라 수난을 겪은 바 있다.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에서다.
우선 그해 3월 18일 낮 숙명여대 학생회관 4층 화장실에 외부인 남성이 침입했다가 발각돼 학생들과 몸싸움을 벌인 후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 수사 결과, 이 남성은 당시 마약수배자였던 50세 김모씨로 밝혀졌다.
김씨가 당시 숙명여대 화장실에 놓고 간 가방에서는 필로폰 추정 물질 1g과 빈 주사기 1개가 발견됐다.
이어 김씨는 2주 만에 경찰에 붙잡혀 구속, 검찰로 송치됐다.
▶이로부터 3개월 후인 같은 해 6월 14일에는 20대 여장 남성이 숙명여대 화장실은 물론 캠퍼스 곳곳을 누비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남성은 가발과 마스크를 쓰고 흰색 치마에 스타킹 차림 등 여장을 하고 숙명여대 캠퍼스를 돌아다니다 경찰에 성적 목적을 위한 다중이용장소 침입 혐의로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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