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 정부가 7년 가까이 중단됐던 재무장관회의를 오는 29일 도쿄에서 개최한다.
기획재정부는 김성욱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이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간다 마사토 일본 재무성 재무관과 차관급 회의를 열고, 한일 정부 사이의 경제 협력이 진전되고 있음을 확인하면서 이러한 내용을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기재부는 "한일 재무장관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지속적으로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며 "앞으로 연례적으로 개최될 한일 재무장관회의가 양국 간 셔틀외교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일본 재무성도 "한일 재무 차관급 협의를 통해 양국 정부의 협력 관계를 크게 강화한다는 관점에서 재무장관회의를 논의했다"고 전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제8차 한일 재무장관회의에서 양국은 경제 동향,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 회의 후속 조치를 협의한다.
이어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 제3국 인프라 투자, 양자와 역내 금융, 세제·관세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도 의제로 다룰 것으로 전망된다.
교도통신은 "양국 장관이 금융 협력과 경제 정세 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며 "2015년 종료된 한일 통화스와프 재개가 논의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지난 2006년 시작된 한일 재무장관회의는 2016년 8월 유일호 당시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과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이 만난 것을 마지막으로 잠정 중단됐다.
2017년 부산의 일본 총영사관 앞 소녀상 설치, 2019년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 등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얼어붙으면서 7년 가까이 중단됐었다.
앞서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과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은 지난달 초 인천 송도에서 회담을 하고 한일 재무장관회의를 연내 개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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