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살해하고 싶었다'던 정유정, 동창 얘기 들어보니…"사람 못 어울리고 이상했다"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정유정(23)이 2일 오전 부산 동래경찰서에서 나와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우발적 범행이라고 진술했던 정유정은 지난달 31일 경찰 조사과정에서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정유정(23)이 2일 오전 부산 동래경찰서에서 나와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우발적 범행이라고 진술했던 정유정은 지난달 31일 경찰 조사과정에서 "살인해보고 싶어서 그랬다"고 진술했다. 부산경찰청은 전날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어 피의자 이름과 나이 얼굴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연합뉴스

과외 중개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만난 또래 여성을 살해한 정유정(23)이 고등학교 시절에도 사회성에 문제가 있었다는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고 있다.

5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정유정의 동창으로 추정되는 누리꾼 등이 남긴 유튜브 댓글이 확산하고 있다.

정유정과 고등학교 동창이라고 밝힌 A씨는 "(정유정의) 연락처도 갖고 있고 고등학교 때 같은 반이었다"며 "그때도 사람들과 정말 못 어울렸고 이상했었다. 엄청 내성적이고 목소리가 작아서 착한 애인 줄 알았는데 진짜 충격적이다"고 했다.

이어 "저도 내성적이어서 내성적인 친구들과 어울리다 보니 초반에는 (정유정과) 같이 다니면서 얘기도 꽤 했었는데 기묘하다"며 "악한 느낌은 전혀 없었는데 망상에 사로잡혀서 살인이라니 참…"이라고 썼다.

아울러 다른 누리꾼 B씨는 자신의 친구가 정유정과 동창이었다고 주장하면서 댓글을 달았다. B씨는 "(정유정이) 옆 동네에 같은 나이라 안 그래도 섬뜩했는데 (친구가) 동창이었다고 하더라"며 "(정유정) 졸업사진도 보여줬다. 학교 다닐 때 존재감 없었나 보다. 다른 친구들이 알려줘서 알았다더라"고 했다.

해당 글들이 사실인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글이 온라인 상에서 확산하자 누리꾼들은 "동창생들은 더 소름 돋을 것 같다. 사람이 무서워진다"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정유정은 지난 2일 오전 검찰 송치를 앞두고 부산 동래경찰서 앞에서 "피해자 유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라며 "제정신이 아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정유정은 지난달 26일 오후 5시 40분쯤 부산 금정구에 있는 피해자 집에서 흉기로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유정은 피해자의 시신을 여행용 가방에 담아 택시를 타고 경남 양산 낙동강 인근 숲속에 시신 일부를 유기했다.

정유정의 범행은 혈흔이 묻은 캐리어를 숲속에 버리는 것을 의심한 택시 기사의 신고로 드러났다. 그는 평소 방송이나 인터넷 등을 통해 살인에 관심을 많이 가졌던 것으로 파악됐다. 범행 전에도 '살인', '시신 없는 살인' 등을 검색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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