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연세대, 고려대의 2023학년도 수시 학생부종합전형(학종)에서 내신 평균 합격선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종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더 많이 반영하는 정시 전형과 달리, 학생생활기록부(학생부) 등에 적힌 내용과 면접 등을 토대로 학생들의 진로에 대한 관심과 잠재력 등에 중점을 두고 평가하는 전형이다.
교육부가 지난 2019년 이른바 '조국 전 법무부장관 사태' 이후 비교과 영역의 영향력을 꾸준히 축소하면서 내신 변별력이 커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종로학원은 14일 최근 2년(2022~2023)간 서울대·고려대·연세대 수시 학종의 내신 합격선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내신 합격선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공개하는 합격자 상위 70%의 평균 등급(70% 커트라인)으로 산출했다.
분석 결과 세 학교의 학종 내신 평균 합격선은 2022학년도 2.30등급에서 2023학년도 2.28등급으로 상승했다.
서울대의 합격선이 같은 기간 2.00등급에서 1.92등급으로 세 학교 가운데 가장 상승폭이 컸다.
계열별로 봤을 때 3개 대학 인문계열 합격자들의 내신 합격선은 2022학년도 2.41등급에서 2023학년도 2.38등급으로, 자연계열 역시 같은 기간 2.2등급에서 2.18등급으로 각각 올랐다.
이들 대학의 의대 수시 학종 내신 합격선도 같은 기간 1.48등급에서 1.43등급으로 상승했다.
교육부는 2019년 학종의 불공정 논란이 커지자 '부모찬스'를 차단하겠다는 취지로 같은 해 11월 학종 비중이 큰 서울의 16개 대학의 수능 전형 비중을 2023학년도까지 40% 이상으로 높이는 내용을 골자로 한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학종에선 2022학년도부터 교사추천서가 폐지됐고, 자기소개서도 2022학년부터 축소되기 시작해 2024학년도부터는 완전히 폐지된다.
대표적인 비교과 영역으로 꼽히던 자율동아리·교내수상내역·독서활동·개인봉사활동 실적 등도 올해부터는 대입에 반영하지 못하게 됐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비교과 영역 축소로 수시에서 내신 합격선이 상승하는 추세"라며 "여기에 문·이과 통합 수능에 따른 불확실성도 겹쳐 내신이 우수한 학생이 수시에 더 주력하는 현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고3 재학생들이 수시모집 지원에 지원할 때 주요 대학 내신 등급 변별력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상향 지원보다는 안정 지원 패턴이 나올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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