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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8기 1년' 대구 경제지표 역대 최고…성장률, 전국 4배 넘어

市, 22일 '민선 8기 1주년 대구 경제 현황' 발표…"산업구조 재편 노력 덕분"
1분기 대구 경제 성장률 3.8%, 전국 평균 0.9% 상회

안중곤 대구시 경제국장이 22일 오전 열린
안중곤 대구시 경제국장이 22일 오전 열린 '민선 8기 1주년 대구 경제 현황' 기자 설명회에서 1년간의 주요 성과를 설명하고 있다. 정은빈 기자

민선 8기 출범 1주년을 앞두고 대구시가 각종 경제지표에서 전반적 상승 곡선을 그렸다는 분석을 내놨다. 지난달 대구 고용률과 수출액은 모두 역대 최고 수준을 찍었다.

22일 대구시는 '민선 8기 1주년 대구 경제 현황' 설명회를 열고 "대구 경제 성장률이 3분기 연속 전국 성장률을 상회하고 있으며 그 폭이 점차 확대되는 추세"라고 밝혔다.

올해 1분기 대구의 경제 성장률(지난해 1분기 대비)은 3.8%로 나타났다. 전국 경제 상승률(0.9%)을 2.9%포인트(p) 상회한 것. 산업생산지수는 지난해 7월 115.9에서 지난 4월 121.0으로 올랐다.

노동 시장의 경우 지난달 대구의 15세 이상 고용률은 61.9%, 취업자 수는 128만4천명으로 통계청 자료가 공개된 1999년 6월 이후 최고치였다. 경제활동 참가율은 63.7%로 전년 동월 대비 1.8%p 증가한 반면 실업률은 2.9%로 0.5%p 감소했다.

고용 계약 기간이 1년 이상인 상용근로자 수는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9년 5월보다 10만4천명 늘어난 71만7천명이었다. 대구시는 이를 두고 "양질의 일자리 현황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라고 설명했다.

수출도 호조다. 대구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8월부터 8개월 연속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대구 수출액은 10억4천500만 달러, 수입액은 8억3천600만 달러로 2억 달러가량 흑자를 냈다. 수출액의 경우 지난 2월부터 4개월 연속으로 10억 달러를 넘어섰다.

품목별로 보면 제조용 장비(1천151.8%), 경작 기계류(70.5%), 전기차 배터리 소재(42.0%), 반도체 부품(5.4%) 등이 수출 실적을 견인했다.

안중곤 대구시 경제국장은 "대구는 둔화 추세인 전국 경기 상황과 상반된 양상을 보였다. 자동차 부품과 2차 전지 중심의 제조업 생산이 경제 성장률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전략적인 수출 지원과 산업구조 재편 노력의 결과"라고 자평했다.

지난 1년 동안 대구시가 체결한 투자유치 규모는 총 21개 기업, 4조5천227억원이었다. 2012년 7월부터 10년 동안을 살펴보면 4조8천143억원(연평균 4천800억원)에 달했다.

2차 전지 소재기업 ㈜엘앤 에프는 6천500억원, 차량용 반도체 설계기업 ㈜텔레칩스는 337억원 상당 투자를 약속했다. 대구시는 '원스톱기업투자센터'를 설치해 지역에 투자하려는 기업에 막힘없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애로사항을 적극 지원한 게 바탕이 됐다고 봤다.

안중곤 국장은 "대구경북 신공항 건설과 후적지 개발에 따라 대규모 토목 공사가 예상되고, 이에 대한 기대감이 향후 지속적인 실물경제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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