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소비 유출입을 분석한 결과 경북 의존도가 현저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 소비 유출입 비율 개선을 위해 광역 경제권 차원에서 경북과의 협력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7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발표한 '대구지역의 지역 간, 업종별 소비 유출입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대구의 지난해 역외유출 소비율은 27.4%로 세종(40.8%), 인천(36.2%)에 이어 세 번째, 역내 유입 소비율은 28.7%로 서울(41.9%), 세종(31.1%) 다음으로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역외유출과 역내유입 소비를 종합한 대구의 소비 유출입 비율은 1.07배로 제주(2.33배), 서울(2.13배), 부산(1.28배), 강원(1.18배)에 이어 다섯 번째이다.
역외유출 신용카드 소비액의 지역별 비중은 경북(37%), 수도권(33.3%), 동남권(14.1%), 충청권(6.7%) 순으로 나타났다. 역내유입 소비액은 경북 59.3%, 동남권 17.9%, 수도권 12.1%, 충청권 5%로 경북에 편중됐다.
조민경 한은 대구경북본부 경제조사팀 과장은 "경북과 동남권을 합치면 77.2%를 차지한다. 대구가 영남권 소비재 공급지로 역할을 함을 알 수 있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바탕으로 대구와 경북 간 소비통합을 분석해봤더니 18.2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경기(28.7), 광주-전남(20.8) 다음인 세 번째로 높게 나타났다.
이 같은 상황이 외부 충격에 취약할 수 있어 소비 유입처 다변화를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기에 대구와 경북이 서로 강점과 약점을 보완해, 타 권역 소비유입을 유도하는 전략을 구사하는 방안이 제시된다.
조민경 과장은 "소비유입 경쟁력을 보면 대구는 오프라인 유통업, 의료기관 및 건강식품, 교통에 강점이 있다. 대구에서 상대적으로 취약한 관광 관련 업종에서는 경북이 숙박, 레저취미에 강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대구의 교통, 쇼핑, 의료와 경북의 문화유적지, 지역축제 등을 연계한 관광상품을 개발함으로써 대구경북 권역의 상생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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