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속보] 국힘, 홍준표 '수해 골프' 논란 징계 절차 개시 여부 20일 논의키로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와 면담을 마친 후 이동하며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와 면담을 마친 후 이동하며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이틀 뒤인 20일 당원인 홍준표 대구시장의 일명 '수해 골프' 논란과 관련해 징계 절차 개시 여부를 논의한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는 18일 오후 알림 자료를 언론에 배포, 오는 20일 오후 4시 30분 회의를 개최해 홍준표 시장에 대한 수해 골프 논란과 관련해 '징계 절차 개시 여부의 건'을 상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 사무처는 지도부 결정에 따라 홍준표 시장 논란 관련 진상조사를 진행했는데, 이와 별개로 윤리위가 자체적으로 홍준표 시장 징계 안건을 직권 상정해 논의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홍준표 시장은 집중호우로 대구와 함께 일명 'TK'로 묶이는 인접 광역자치단체인 경북 북부 예천 등에서 인명 피해가 발생한 지난 15일 오전 11시 20분쯤 대구 동구 팔공산 소재 팔공CC(팔공컨트리클럽)에서 골프를 치다 비가 내려 1시간여 만에 라운딩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전국적인 수해 상황에 부적절한 처신이었다는 비판이 여론 및 소속 정당(국민의힘)에서도 나왔다.

홍준표 대구시장 페이스북
홍준표 대구시장 페이스북

▶그러자 홍준표 시장은 이날(18일) 오전 10시 7분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비상 2단계 발령시 단체장은 관례상 위수지역만 벗어나지 않으면 뭘하던 상관 없다. 비상 3단계때 비로소 단체장이 업무총괄을 하는데 (골프를 치던)당시는 비상 2단계에 불과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골프를 이용해 국민정서법을 빌려 비난 하는건 어쩔 수 없지만, 아직도 국민 정서법에 기대어 정치하는건 좀 그렇다. 나는 대구시 재난대비 매뉴얼에 어긋난 행동을 한 일이 없다"고 덧붙였다.

홍준표 대구시장 페이스북
홍준표 대구시장 페이스북

▶홍준표 시장은 평소에도 '공무원의 골프' 내지는 '대통령 등 정치인의 골프' 주제와 관련해 소신 발언을 해왔다.

올해 5월 7일 경남 창녕군 소재 힐마루 골프앤온천리조트에서 열린 '제1회 대구광역시 공무원 골프대회'를 앞두고 비판 보도가 이어지던 지난 4월 26일 오후 11시 13분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공무원은 주말에 테니스 치면 되고, 골프 치면 왜 안되는 건가? 한국 남녀 골프 선수들이 세계를 제패하고 있는데, 왜 좌파매체들은 골프를 기피 운동으로 취급하는가?"라고 소신을 밝히면서 "그동안 공무원 사회에서 골프는 일종의 금기사항이었다. 그런데 그 잘못된 금기를 이번에 공개적으로 깨는 것이다. 신공항 특별법 통과에 수고한 공무원들 자축 차원에서 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홍준표 시장은 지난 2021년 5월 22일에도 비슷한 취지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린 바 있다.

그는 자신이 경남도지사로 재임 중이던 2014년 11월 15일 경남 창녕 힐마루 골프앤온천리조트에서 '이글'을 기록하고 식수한 나무 앞에 선 사진을 페이스북 글에 첨부, "미국 대통령은 전쟁 중에도 국민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골프장에 간다"며 "남녀 선수들이 골프로 세계를 제패하고 있는데 유독 한국만 골프를 제어하고 있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골프 정책"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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