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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이어 교사들 재차 도심 집회…교권 회복 대책 마련 촉구

전국 각지에서 모인 교사들이 29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사거리 인근에서 열린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집회에 참석해 팻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 각지에서 모인 교사들이 29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사거리 인근에서 열린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집회에 참석해 팻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불볕더위가 이어지는 와중에도 전국 각지에서 모인 교사 3만여명이 서울 도심에 모여 교권 침해 방지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경찰 등에 따르면, 교육권 보장 및 공교육 정상화를 요구하며 전국 각지에서 모인 교사 3만여명(경찰 추산 2만1천여명)은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인근 사직로에서 집회를 열었다. 교사들은 지난 22일에 이어 이날도 주말에 단체로 거리로 나와 교권 확립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집회에 참여한 교사들은 검은 옷과 검은 모자를 썼다. 최근 서울 서초구 서이초 교사 A씨가 교권 침해 등을 호소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을 추모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들은 연단에서 각자 교권 침해 사례를 공유하면서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과 교사의 교육권 보장, 아동학대처벌법 개정 등을 촉구했다.

스스로를 서울의 한 고등학교 교사로 소개한 A씨는 "학생들에게 진로진학 지도를 할 때 교대나 사범대를 가지말라고 지도한다"며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른 기본적인 인권조차 교사들에게는 지켜지지 못하고 있다. 교사가 당하는 폭언과 인격 모독은 교사의 인격을 살해하는 행위이면서 동시에 미래의 교사가 될 학생들의 꿈마저 짓밟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집회에서는 서울교육대학교 교수 102명이 참여한 '교육 정상화를 위한 성명서'가 발표되기도 했다. 서울교대 교수들은 전국 교육대학·사범대학과 연대해 교권 회복을 위한 문제의식과 대책을 공유하고 교육공동체 인권연구소를 설립해 실효성 있는 방안을 제안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교육 당국과 정치권의 대책 마련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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