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자축구의 높은 벽을 느끼며 월드컵 두 대회 연속 조별리그 탈락을 맛본 한국 대표팀이 아시안게임에서 명예회복을 노린다.
5일 귀국해 각자 소속팀으로 돌아가는 대표팀은 바로 다음 달 중국 항저우에서 개막하는 아시안게임을 준비한다.
9월 25일부터 열리는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에는 한국을 비롯해 17개국이 출전, 조별리그 각 조 1위 5개국과 조 2위 중 성적이 좋은 3개국이 8강에 올라 단판 승부로 메달을 다툰다.
한국은 홍콩, 필리핀, 미얀마와 E조에 속해 조별리그를 치른다.
1990년 베이징 대회부터 열린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 종목에서 한국의 최고 성적은 동메달이다.
2010년 광저우,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등 지난 3개 대회에서는 모두 일본이나 중국, 북한에 밀려 3위에 올랐다.
이번 항저우 대회에서 첫 결승 진출로 새 역사를 작성하며 월드컵의 아쉬움을 씻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국은 직전 아시아 지역 메이저대회인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처음으로 결승에 올라 준우승한 바 있다.
아시안게임 이후 숨 돌릴 틈도 없이 10월 26일부터는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2차 예선이 예정돼 있다.
한국은 아직 올림픽 여자 축구 본선에 출전한 적이 없어 또 하나의 '새 역사'를 향한 도전이 이어지게 된다.
2021년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는 최종 예선까지 올랐던 한국은 1차전 중국에 1-2로 진 뒤 원정 2차전에서 2-0으로 앞서 대역전극을 꿈꿨다. 그러나 후반 실점하며 연장전에 끌려간 끝에 본선 진출권을 눈앞에서 놓친 기억이 있다.
이번 2차 예선에선 12개국이 3개 조로 나뉘어 경쟁해 각 조 1위와 조 2위 국가 가운데 가장 성적이 좋은 한 팀이 내년 2월 예정된 최종 예선에 오르게 된다.
한국은 지난 대회 최종 예선 상대인 중국을 비롯해 북한, 태국과 B조에 묶여 '죽음의 조'에 들어갔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시아 여자 축구의 손꼽히는 강호였으나 최근 국제 경기를 치르지 않아 FIFA 랭킹이 없는 북한이 4번 포트에 들어가면서 조 편성의 변수로 떠올랐는데, 하필이면 우리와 같은 조에 들어와 험난한 대진이 형성됐다.
이후 11월 27일부터 12월 초 FIFA가 정한 여자 A매치 기간이 한 차례 더 남아 있어서 대표팀은 이 기간 평가전으로 2023년 일정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월드컵을 치르며 유망주 육성 필요성을 역설했던 콜린 벨(잉글랜드) 감독이 젊은 선수들에게 더 많이 기회를 줄지는 향후 일정의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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