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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안동서 포획된 멧돼지 2마리, '아프리카돼지열병 감염 확인'

1일 경북 안동시 예안면 신남리서 포획, 5일 1차 검사 양성
반경 10km내 포획 전량 시료검사, 이동제한

최근 경북 안동시 예안면 신남리에서 포획된 야생멧돼지 2마리가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축산당국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매일신문 DB
최근 경북 안동시 예안면 신남리에서 포획된 야생멧돼지 2마리가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축산당국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매일신문 DB

경북 안동 지역에서 포획된 야생 멧돼지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축산당국이 비상이다.

5일 안동시에 따르면 지난 1일 안동시 예안면 신남리에서 농작물 유해 멧돼지 피해방지단에 의해 포획된 암컷(8kg)과 수컷(6kg) 멧돼지 2마리가 ASF에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안동시는 포획한 멧돼지 2마리에서 채취한 시료를 지난 4일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 보내 검사를 의뢰했으며, 5일 1차 검사 결과, 양성 판정 통보를 받았다. 감염 최종 확정은 7일쯤 이뤄질 예정이다.

이에 따라 안동시 환경관리과는 발생 지역 반경 10km 내 피해방지단 총기 포획을 금지시키고, 포획트랙과 포획틀을 이용한 포획을 하도록 조처했다.

또, 모든 포획 개체는 혈액이나 뒷다리 근육 시료를 채취해 검사 의뢰하고, 현장매몰 또는 전문처리업체에 위탁해 랜더링(사체를 고온멸균 처리한 후 기름 성분을 짜내 재활용하고 잔존물은 퇴비나 사료 원료로 활용) 처리키로 했다. 양성 판정된 2마리 사체도 전문업체에 위탁했다.

축산과는 발생 지역 반경 10km 내 돼지 농장 대상 이동 통제와 소독 강화를 위해 현장 상황을 파악했으나, 다행히 이 지역 내에 돼지 농장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안동시 관계자는 "인근 지역 집중호우 등 산림 피해로 멧돼지들이 남하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동안 야생 멧돼지로 인한 가축질병 전염을 최대한 막기 위해 방역에 나설 것이며, 농장주들의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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